다급해진 유럽의 재복음화
< 조봉희 목사, 지구촌교회 >
“유럽은 모슬렘 이민자들을 가장 쉽게 선교할 수 있는 황금어장”
미전도 종족이란 기독교 인구가 2% 미만에 해당하는 종족을 말한다. 그런데 유럽은 이미 미전도 종족 선교대상이 되고 말았다. 유럽은 현재 세계에서 기독교가 성장하지 않는 유일한 대륙이 되었다.
14세기에는 온 국민이 기독교인이었던 대륙이 이제는 영적으로 척박한 땅이 되었다. 세계에서 가장 무신론적, 불가지론적 12개 국가 중에서 9개가 유럽에 있다. 7억 3천만 유럽인구 중 실제로 2%로 미만이 그리스도를 주로 믿고 있으며, 성경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믿고, 예수님의 십자가 은혜를 믿는 복음적 신자가 1%도 안 되는 나라가 47개 국가 중에 19개국이나 된다. 그러니 유럽은 이미 미전도 종족이 된 셈이다.
유럽은 본래 종교개혁의 발상지, 경건주의와 대각성 운동의 발원지였는데, 지금은 심각한 선교지가 되었다. 유럽은 현재 세계에서 기독교가 성장하지 않는 유일한 대륙이다. 오히려 급격하게 감소하고 있다.
이슬람이 유럽을 급속도로 정복해가고 있다. 이슬람 성장은 초고속이다. 현재 전 세계 인구가 70억인데, 모슬렘 교도는 벌써 16억을 넘어서고 있다. 184개 국가에 퍼져있다. 특히 유럽 지역에서의 모슬렘 인구성장은 폭발적이다. 영국은 240만, 독일은 450만, 프랑스는 640만 명을 훨씬 넘어섰다. 동네마다 거리마다 모슬렘 사원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가고 있다.
특히 유럽에 들어온 이민자들은 대부분 모슬렘 교도들이다. 유럽은 이들의 모슬렘 활동을 전혀 방비하지 않았기 때문에 영적 침투를 당한 것이다. 이미 유라비아로 바뀌어가고 있다. 지난해 말 유럽의 모슬렘 인구는 5,300만 명으로 유럽인구의 7%에 해당하는 거대한 숫자다. 향후 10년이 지나면 20%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통계에 따르면 영국은 매주 마다 4개의 교회가 문을 닫고 있다. 한 달에 한번 예배에 출석하는 교인이 5% 정도에 불구하고, 매주 출석하는 사람은 2% 수준이라고 한다. 이처럼 유럽교회는 자존심을 내려놓고 이제 유럽은 선교지가 되었으니 아시아교회가 도와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이처럼 유럽은 우리에게 건너와서 도와달라는 ‘마케도니아 환상’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유럽은 이미 심각한 선교지가 되었다. 선교사를 보내는 나라에서 선교사를 받아야 하는 나라로 돌변한 것이다. 목회자 한 명이 2-4개 교회를 담임하고 있다. 이렇게 유럽의 교회가 힘없이 쇠퇴하는 반면, 모슬렘은 300%-500%까지 급성장하고 있다. 영국의 경우 모슬렘 인구가 240만 명으로 성장하는 기간 동안에 기독교 인구는 200만 이상이 줄어들었다. 세계적 선교기관 WEC의 국제본부도 아시아 싱가포르로 옮겼다.
아이러니하게도 유럽교회는 노인들만 나오는 반면, 모스크에는 젊은이들이 몰려들고 있다. 모슬렘이 이렇게 계속 늘어날 경우 유럽은 향후 20년 내로 이슬람 국가가 될 것이라고 걱정스럽게 전망한다. 그들은 이미 유럽을 ‘유라비아’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모슬렘들은 “이슬람이 세계를 압도할 것이다”(Islam will dominate the world!)라고 공공연하게 선포하고 있다. 이슬람의 캐치프레이즈가 위협적이다. “병든 유럽을 이슬람으로 치료하자!”
유럽교회가 이처럼 힘없이 무너지고 있는 근본 이유는 세속화와 포스트모던시대가 낳은 다원주의 영향 때문이다. 즉 15세기 르네상스 혁명을 기점으로 인본주의가 기독교의 절대적 신앙을 좀먹기 시작한 것이다. 특히 유럽교회가 앞장서서 상대주의 신앙에 타협하여 오늘의 동성연애 결혼까지 전 세계적으로 확산시킨 것이다.
신앙의 기준을 무너뜨리는 타협이 이처럼 무서운 것이다. 옛날 솔로몬 왕이 이방 우상 수입을 타협하므로 엄청난 부작용을 초래한 것을 재현하고 있는 것이다. 지금 유럽에 불고 있는 바람은 무신론이 아니라 신이교주의(Neo-Paganism)이다.
유럽 대부분의 나라들은 국기에 십자가가 그려져 있다. 그런데 지금 그들의 신앙에는 십자가가 없다. 다문화종교로 전락하고 말았다. 요즘 우리나라도 200만 명이 넘는 외국인 근로자들이 들어와 살고 있다. 회교권 나라에서 많이 들어와 있는 만큼, 이슬람의 비밀스런 침투를 사전에 예방해야한다. 방심해서는 안 된다.
유럽교회가 힘없이 무너지고 있는 근본이유는 신앙의 반석인 성경의 절대권위를 무시하기 때문이다. 성경보다 문화가 더 우선이다. 특히 다문화주의로 인해 기독교신앙의 독특성과 절대성을 양보한 것이다. 이것이 신이교주의(Neo-Paganism)인 것이다. 그래서 성경을 떠난 정치, 경제, 문화, 교육은 모래성 쌓기에 불과하다. 유럽이 바로 그 현장이다.
이런 안타까운 상황에서 우리 한국교회는 유럽을 다급한 선교지로 여겨야한다. 이미 그들은 미전도 종족에 해당한다. 유럽의 재복음화는 하루가 급하다. 그들의 신앙이 회복되어야 아프리카 선교가 활성화되고, 중동과 중앙아시아의 회교권 선교를 쉽게 이루어낼 수 있다. 어떻게 보면 유럽이야말로 모슬렘 이민자들을 가장 쉽게 접근하며 선교할 수 있는 황금어장이다.
이런 역사의 흐름을 내다보시고 하나님은 유럽 전 지역의 디아스포라 한국교회를 미리 포진해놓으셨다. 독일과 영국, 프랑스를 중심으로 한국인 이민교회가 든든히 서 있으며 탁월한 목회자들과 선교사들이 영향력 있게 활동하고 있다.
이제 우리 한국교회는 상한 갈대와도 같고, 바람 앞에서 흔들리는 등잔불 같은 유럽교회 목회자들과 좋은 협력관계를 유지하며, 부흥의 불길이 다시 타오르는 유럽재복음화를 위하여 함께 힘을 모아야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