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 복(福)인가
< 김수흥 목사, 합신 초빙교수 >
“성령 충만한 삶이란 끊임없이 예수님의 지배와 인도를 받는 것”
‘무엇이 복(福)인가’를 두고 많은 정의(definition)가 있다. ‘평안하고 만족한 상태와 그에 따른 기쁨’이 복이라고도 하고, 혹은 ‘좋은 운수'(good fortune)를 복이라고도 한다.
유교에서 말하는 다섯 가지 복의 정의를 보면 첫째, 오래 사는 것, 둘째, 경제적으로 잘 사는 것, 셋째, 몸이 건강하고 마음이 편안한 것, 넷째, 도덕 지키기를 낙으로 삼는 것, 다섯째, 자기 명(length of life)대로 살다가 평안하게 죽는 것을 복이라고 한다.
그런데 요즘에는 주로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고 가정 식구들이 건강하고 마음이 편안하면 복이라고 말한다. 그래서 요즈음 새로 탄생한 새 정부에서는 행복추구위원회라는 것을 만들어 국민들의 행복을 추구하느라 야단이다. 그렇다면 경제적인 여유를 추구하고, 건강을 추구하며, 또 마음의 평안만 추구한다고 해서 참으로 복된 삶이라고 할 수 있을까.
요즘 많은 사람들이 경제의 여유를 추구하고, 건강을 추구하며, 또 마음의 평안을 추구하느라 애써도 잘되지 않으며 실패하는 사람들이 많은 이유는 무엇인가. 바로 그런 것들만을 추구한다고 해서 복된 것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는 분명히 다음의 두 가지를 반드시 추구해야 복될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 것이다.
첫째, 죄를 해결 받은 새 인격으로 태어나야 한다. 창세기 3장부터 11장까지를 살피면 인류는 온통 죄를 겹겹이 지은 것을 알 수 있다. 사탄이 유혹하여 아담과 하와가 죄를 저지른 사건이 나오고(창 3:1-7), 그들의 첫 아들 가인이 동생을 살해하고 심판받는 일이 나오며(창 4:1-15), 홍수 이전의 인간들이 죄를 짓는 죄악상이 나타나고(창 6:1-8), 노아가 술을 마시고 크게 실수하는 장면이 나온다(창 9:18-29). 그리고 인류는 드디어 하나님을 대적하는 바벨탑을 쌓다가 사방에 흩어져 버리는 불행한 사건이 나타난다(창 11:1-9). 인류는 시조(始祖)부터 지은 모든 죄를 해결하지 않으면 절대로 복이 없다고 성경은 증언한다.
하나님은 이 땅에 인류의 죄 문제를 해결하실 메시아를 보내시겠다고 약속하시고(창 3:15; 신 18:15; 사 53장), 실제로 유대 땅에 메시아를 보내셔서 많은 사람들이 그 앞에 나아갈 때에 그 모든 죄를 대신 지시고 죄를 사하셨다(마 9:2; 눅 7:48). 누구든지 예수님을 믿으면 죄를 사함 받고 대신 의(義)를 얻어 의인이 되게 하셨다(롬 3:25-26). 이야말로 엄청난 복이다!
둘째, 성령 충만한 삶이 복이다. 예수님을 구주로 믿어 구원의 길을 걷는다는 것은 엄청난 복이지만 문제는 가끔 죄를 짓는다는 것이 문제이다(출 15:22-24; 마 16:21-23). 그런고로 우리는 예수님의 지배와 인도(이것이 성령의 충만이다)를 끊임없이 간구해야 한다.
우리가 성령의 지배와 인도를 계속해서 구하면 참으로 복된 삶을 살게 된다. 성령 충만을 간구하면 우리는 즉시 성령 충만의 열매를 맺어 흡족하게 된다. 갈 5:22-23은 “오직 성령의 열매는 사랑과 희락과 화평과 오래 참음과 자비와 양선과 충성과 온유와 절제라”고 증언한다.
사람들은 보통 열매라고 하면 오래 있다가 맺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는 식물의 열매를 생각하기 때문이다. 식물은 적어도 몇 개월이 지나야 열매를 맺는다. 그러나 성령께서는 즉시 열매를 맺으신다. 우리가 때로는 30분이나 혹은 1시간만 성령 충만을 간구해도 성령님께서 우리 마음에서 열매를 맺으시는 것을 경험할 수 있다. 그래서 우리는 이웃에게 희생적이며 무조건적인 사랑을 베푸는 사람으로 변화될 수 있다.
그리고 우리가 성령 충만을 간구할 때 “희락”으로 가득하게 된다. 다시 말해 하나님의 사랑으로 구원받은 우리는 거룩한 기쁨으로 충만하게 된다(살전 1:6). 우리에게 거룩한 기쁨이 있을 때 하나님께 더욱 감사하게 되고 또한 신앙이 건전하게 성장하게 되며 육신도 건강에 이른다.
또 우리가 성령의 충만을 간구할 때 “화평”의 열매를 맺게 된다. 다시 말해 성령 충만을 구할 때 우리는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랑을 깨닫게 되어 상호간에 화목하게 된다. 하나님의 사랑을 깨달은 사람은 서로 화목을 힘씀으로 화평하게 되고(마 5:24-26), 서로 용납함으로 화평이 이루어진다(엡 4:2-3).
성령 충만을 구할 때 “오래 참음”에 이르게 된다. 성령 충만을 구할 때 사람들이 행하는 불의한 일을 보아도 하나님께서 심판해 주실 것을 믿으며 오래 기다리게 된다. 그리고 우리가 성령 충만을 구할 때 남을 향한 “자비”(눅 6:35; 고후 6:6; 딛 3:4-7)와 “양선” 즉 ‘자선행위’를 하게 된다(롬 15:14; 엡 5:9; 살후 1:11).
우리가 성령 충만을 간구할 때 “충성” 다시 말해 ‘사람에 대한 신실한 마음’(faithfulness)에 이르게 된다. 그리고 성령 충만을 구할 때 우리는 온유한 마음을 얻게 되고 절제하는 마음을 얻게 된다.
우리는 매일 성경 말씀을 묵상하고(시 1:1-3; 요 15:3), 또 성령 충만을 구하여 매일 좋은 열매들을 맺으며 만족한 삶을 살고 또 성령님이 주시는 경제도 받아서 세인들이 생각할 수도 없고, 꿈도 꿀 수 없는 복된 삶, 만족한 삶을 살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