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도와주시는 하나님_ 허정희 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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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도와주시는 하나님

 

 

< 허정희 집사, 중서울노회 초대교회 >

 

 

“J가 연수원 생활 마치고 판사의 길 갈 수 있기를”

 

 

할렐루야!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올려 드립니다. 큰 딸 아이의 사법고시 합격의 영광은 오로지 주님의 덕택이며 은혜입니다. 무에서 유를 창조하시는 하나님을 체험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제가 처음 초대교회에 발을 디딘 것은 큰 딸 아이의 인도로 시작되었습니다. 남편의 사업실패로 가세가 기울고 날마다 생활고에 맘 편할 날이 없을 때 아이들에 대한 책임감으로 힘들게 살아가던 때였습니다.

 

당시 초등학교 5학년이었던 큰 아이 J가 담임선생님의 전도로 교회에 나가면서 저도 답답함을 견딜 수 없어서 교회에 나갔습니다. 어릴 때 동네 아이들과 크리스마스 때나 부활절 계란 받아먹는 재미에 잠깐씩 나가곤 했던 것이 전부였었는데 말입니다.

 

호기심으로 시작된 새벽기도의 시간들이 쌓이면서 저의 마음에 담겼던 원한들이 치유되어갔고 나를 짓누르고 있던 남편에 대한 원망들도 사라졌습니다. 먼저 하나님 앞에 나간 내가 변화되니까 가정이 화목해졌고 남편과의 사이도 점차 좋아져 갔습니다.

 

당시 우리 집은 넉넉지 않았기 때문에 J, S, B 세 아이들의 중고등학교 등록금을 학비지원으로 해결했었습니다. 그래도 J는 학비지원으로 공부하면서 초등학교부터 중학교와 고등학교까지 전교 1, 2등을 놓치지 않았습니다.

 

성적은 늘 우수했고 중고등학교 6년 내내 우등상을 놓치지 않았습니다. 글짓기도 뛰어나서 언제나 학교대표로 글짓기 대회에 나가서 장관상을 세 번이나 탔으며 최우수상을 수없이 많이 받았습니다.

 

물질은 부족했지만 저의 집에는 언제나 아이들이 받아온 상장이 마음의 위로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얼마 되지 않은 수입으로 근근히 생활했기 때문에 큰 아이의 대학등록금을 마련하지 못했고, 대책이 없었습니다. 그때는 이미 큰 딸 J가 수시로 S대, Y대, K대에 합격이 된 상태였습니다.

 

대학등록금이 없어서 착잡한 마음으로 새벽에 기도하는데 갑자기 가슴속에서 아주 따뜻하고 부드러운 느낌이 올라오면서 아무 걱정이 없을 것 같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마도 성령님의 위로하심을 체험하는 시간이었나 봅니다. 지금 생각해도 너무나 감사한 경험이었습니다.

 

기도를 마치고 교회 밖으로 나와 본 하늘은 잊을 수가 없었습니다. 모든 사물이 너무나 새로웠고, 감사했었습니다. 그리고 큰 아이의 등록금은 대출을 받아서 해결했고, S대에 입학을 하게 되었습니다. 첫 번만 등록금을 내면 나머지는 하나님께서 다 해결해주실 것 같았습니다.

 

그렇게 대학 생활을 시작한 큰 딸 J가 S대 법대로 전과를 하게 된 것 또한 하나님의 은혜였습니다. 우연히 학교 선배의 권유로 법대로 전과를 하여 법대 4학년의 생활이 시작되었고, 얼마 되지 않아 휴학계를 내고 본격적으로 사법고시 시험에 들어갔습니다. 처음 1차는 낙방을 했고, 그 다음해에 1차 합격을 하고, 2차로 두 번째 시험에서 합격을 해서 총 3년 반만에 사법고시 면접까지 최종합격을 하였습니다. 정말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신림동에서 시험을 준비하면서 필요한 물질들을 충당할 수 있게 해주시고 J가 흔들림 없이 공부에 매진할 수 있었던 것들도 다 하나님께서 붙들어 주시고 말씀으로 확신을 주셨기 때문입니다. 2차 시험을 공부하며 시험에 대한 불안이 생길 때마다 믿고 의지할 수 있는 말씀을 달라고 기도했는데 송구영신 예배 때 “또 여호와를 기뻐하라. 저가 네 마음의 소원을 이루시리라”는 시편 말씀을 주셔서 저희는 소름이 돋을 정도로 기도에 응답하시는 하나님께 감사했습니다.

 

큰딸 J는 자신의 시험 합격도 중요하지만 아빠를 전도하기 위해서 2차 합격을 하게 해달라고 기도했었다고 합니다. 건국대 상하관에서 치러진 2차 시험의 4일간, 저는 일이 끝나는 대로 건국대에 찾아가며 시험을 마치고 나오는 딸아이를 기다리며 마음속으로 기도하였는데 왠지 편안한 마음이 들고 합격할 것 같은 생각이 들면서 ‘합격 후에 교회 성도님들을 어떻게 대접할까’ 하는 생각에 이런 저런 음식들을 떠올리면서 한편 ‘내가 왜 이럴까?’ 하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이런 어미의 마음의 아는지 제가 보기에도 딸은 시험을 준비하면서도 전혀 불안해하지 않았고 기도 때마다 감사하는 마음이었던 것 같습니다. 마찬가지였습니다. J도 다른 사람들은 시험에 대한 압박감으로 괴로워하였는데 자기는 늘 감사하며 공부했었다고 고백합니다. 지금까지 수없이 많은 하나님의 도와주심을 경험케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시험에 합격하고 주일 날 우리 온 식구가 교회 성도들에게 점심 대접을 하며 감사한 시간을 가졌습니다. 처음 초대교회에 나갈 때 이런 기쁨이 있을 줄은 몰랐고 하나님이 이렇게 큰 복을 주실 줄 몰랐습니다. 너무나 안타깝고 답답한 마음으로 새벽에 나가서 참 많이 울었었는데 이제는 기쁨의 눈물을 흘리게 하셔서 너무나 감사합니다.

 

막내 딸 B가 호주에 가서 잘 지내는 것도 다 하나님의 덕분입니다. 이제 남편이 속히 하나님을 영접하면서 교회에 나오는 숙제만이 남았습니다. 그리고 3월에 연수원에 들어가는 J가 연수원 생활을 좋은 성적으로 마치고 판사의 길을 갈 수 있기를 바라며 계속 기도에 힘쓰겠습니다. 그래서 저희 가족이 온 마음으로 하나님을 간증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바랍니다.

 

J를 위해 기도해 주신 권창기 목사님께 감사를 드리고 초대교회 성도님들께도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이 모든 영광은 오로지 하나님의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