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께서 어떻게 제사장의 직분을 행하시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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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요리문답>

최충산 목사/한주교회

<제 25문> (2)

문: 그리스도께서 어떻게 제사장의 직분을 행하시는가?
답:그리스도께서 제사장의 직분을 행하시는 것은, 단번에 자기를 제물로 드
려 하나님의 공의를 만족하게 하며, 우리를 하나님으로 더불어 화목하게 하시
고, 또 우리를 위하여 항상 간구하시는 것이다.

성경:히9:11-15

2. 예수님은 단번에 자기를 드리셨다.

25문은 예수님이 제사장의 직분을 행하시되 ‘단번에 자기를 제물로 드리’셨
다고 했습니다. 그리스도는 제사장으로서 자기 백성들을 대표하여 하나님 앞
에 나아가 제물로 자기를 드리셨습니다. 세례 요한은 예수님을 “세상 죄를 지
고 가는 하나님의 양”(요1:22)이라고 했습니다. 주님도 말씀하시기를 유월절 
기간 최초의 성찬을 행하시면서 잔을 드시고 “이는 죄 사함을 얻게 하려고 많
은 사람을 위해 흘린 바 나의 피 곧 언약의 피라”(마26:28)고 했습니다. 구
약 제사는 양이나 소나 비둘기로 제물을 삼
았지만 그 제사는 하나님의 백성
을 온전케 할 수 없었습니다(히10:1-4). 제물이 온전한 제물이 아니었기 때문
입니다. 또한 구약의 제사장은 온전하게 못했습니다. 그 제사장이 죽으면 그 
아들이 이어서 제사장이 되었습니다. 그들의 직분은 계속 갈리는 직분이었습
니다. 그러나 그리스도 예수의 제사장직은 갈리지 않고 영원합니다(히7:22-
23). 

그리스도가 자기를 제물로 하는 제사는 완전한 제사였습니다. “단번에” 제
사의 모든 요구를 만족시킨 제사였습니다. 히9:12에 “염소와 송아지의 피로 
아니하고 오직 자기 피로 영원한 속죄를 이루사 단번에 성소에 들어가셨”다
고 했습니다. 구약의 제물과는 달리 “단번에 정결케 되어 다시 죄를 깨닫는 
일이 없으리니”(히10:2)했습니다. 

그리스도의 제사는 어떤 의미가 있습니까? 제25문은 두 가지로 가르치고 있
습니다. 첫째는 하나님의 공의를 만족시킨 것입니다. 하나님의 율법은 지엄합
니다. 하나님의 공의는 율법을 통하여 실현됩니다. 하나님의 율법은 우리를 
사망을 선고했습니다. 죄의 값을 사망일 수밖에 없습니다. 하나님의 공의는 
만족되어야 합니다
. 따라서 우리가 사죄를 받는다는 것은 하나님의 공의가 만
족되어야 가능한 것입니다. 과연 어떻게 그것이 가능합니까?

하나님께서는 이것은 대속이라는 방법으로 해결하시는 것입니다. 그리스도
를 보내셔서 자기 백성들을 위한 대속적 희생의 제사를 드리게 하셨고, 그리
스도께서는 적극적으로 순응하셔서 자기를 드리셨던 것입니다(막10:45). 주님
은 이렇게 하나님의 공의를 만족시켜 하나님의 법이 온전히 서도록 하셨습니
다. 

둘째로, 우리를 하나님과 화목하게 하셨습니다. 그리스도의 희생적 제사의 
효과는 하나님과의 교통을 온전히 열어 놓았다는 점입니다. 우리 주님 그리스
도는 “단번에 성소에 들어가”신 분입니다. 우리의 제사장 그리스도는 손으로 
짓지 않은, 창조에 속하지 않은 하늘의 성소에 들어가신 분입니다(히9:11). 
우리는 그런 주님 안에서 하나님의 존전에 들어간 자들입니다. 우리 주님은 
그래서 ‘새 언약의 중보”(히10:15)라고 하시는 것입니다. 이제 주님을 대표
로 주님 안에서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
는 “예수의 피를 힘입어 성소에 들어갈 담력을 얻었
“(히10:19)다고 하시며, 
주님이 단번에 제사로 열어 놓으신 길을 “새롭고 산 길”(히10:20)이라 했습
니다. 이제 “참 마음과 온전한 믿음으로”(히10:22) 하나님께 늘 나아갈 수 있
게 된 것입니다. 얼마나 은혜로운 일입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