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 밖에서 보는 떠나는 대통령
Mrs. Daisy Sung_미국 포들랜드 한인 문화방송실
“민주 선진 이룬 업적 위에 경제 발전 이루길”
이제 17대 대통령 이취임식이 이루어졌다. 대체적으로 정치에 대한 보도는
한국이 비교적 구석의 작은 부분까지 자세히 보도하는 덕분에 한국 보도진들
에게 고맙다는 느낌을 받을 때도 있다.
떠나는 대통령 보도 정겨워
새 대통령이 자택을 떠나는 모습까지 비추어 주는 것은 동양의 철학과 풍습
이 깃들인 매일의 삶이 정치의 한 부분이라는 것을 반영하는 정겨움이 표현
되는 것 같아 좋았다.
경제 대통령을 강조하면서 새 출발을 하는 새 대통령의 뜻대로 경제 강국을
지향하는 것은 이미 바른 성장을 한 바탕 위에 크게 성공하는 대통령이 되기
를 기대해 본다. 예상치 않은 인수과정의 잡음이 있지만 정치란 그렇게 실습
과 그 결과 경험을 쌓아가면서 둥글게 말아 가는 게 아닌가 싶다. 문제가 된
다면 참고하고 반영하며 공동의 이익을 위하
여 일을 처리하면 되는 것이다.
잘못된 점은 지적하고 의견 제의는 하여도 성급하게 불평을 쏟아낼 일은 아
니다.
퇴임을 하게 되는 대통령들은 항상 조용하다. 말씀대로 세상만사란 올라갈
때가 있으면 내려갈 때가 있고 기쁠 때가 있으면 슬플 때가 있는 거처럼 그
렇게 청와대를 떠나는 때가 되면 그분들은 감회가 특별하리라 믿는다.
“하나님이 보시기에 세상을 내려다보니 사람마다 사는 모습이 치우치지 않
은 사람이 하나도 없다”는 말씀이 있다. 모두가 어찌 나름대로 자기고집과
성격과 특징대로 부딪히며 사는지 그러기에 유행가 말대로 ‘세상은 요지
경’이란 말이 마음에 든다.
“나쁜 사람이 권력을 잡으면 범죄가 늘어나고”(잠 29:16)라 했듯이 부정부
패와 허수아비 노릇밖에 못하는 법의 정치아래 국민은 고통 받고 불행해진
다. 어느 나라든 그런 작은 단체가 국민들 앞에 정치권력이 되어 나라를 이
끈다. 그런 권력은 나라를 살리기도 하고 망국으로 끌고 가기도 한다(잠
29:4).
대통령을 보좌하는 정치인들은 청렴 정직하여 공동의 이익, 평등의 정치를
해야 한다. 레닌과 스탈린 같은 사회주의 공산주의 정치도 그
보좌하는 무리
들이 먼저 제 뱃속 채우기에 급급해 그 이상향이 평민들에게까지 실천이 못
되고 단체들의 힘만 키우다 실패한 정치가 되었다. 우리나라 조선시대 당파
주의도 역시 그런 집단 이기주의로 서로 싸우다가 망국의 역사를 초래하는
데 기여했다.
나 잘살기 위해 내가 속한 단체 세력을 키우며 부정과 뇌물로 부를 축적한
다. 대부분의 나라 정치는 권력 남용과 부정부패가 만연한다. 그러나 눈을
크게 뜨고 보는 이들도 가끔은 있어 훌륭한 일을 하는 역사에 남는 위인들
이 있음은 다행한 일이다.
우주 전체를 들여다보는 안목이, 가슴이 없을 때 그것을 두고 ‘똑똑하다 하
나 우둔한 자들이다’라고 성경은 지적한다. IQ는 있으나 하나님이 주시는
지혜가 없을 때는 자기만 알고 쓸모 없는 것, 남에게 인류에게 해가 되는 짓
을 한다. 젊을 때 잘 나가다 슬픈 말로를 맞는 사람은 얼마든지 많다. 그리
하면 결국이 좋지 않게 된다.
사람은 당연히 잘 쓰고 잘 먹고 잘살고 싶어한다. 잘 쓰고 잘 먹는다는 것
과 잘산다는 의미는 이제는 다르다. 인권변호사였던 퇴임 대통령과 CEO 출신
의 새 대통령의 두 우수함이 균형을 이루는 정
치를 할 수 있으면 하는 욕심
이 있다.
한국전쟁 이후 경제 발전에 치우쳤던 결과는 물질의 풍요로움과 동시에 사회
는 혼란스러워졌다. 권위주의에 불투명의 정치, 정경유착, 언론의 횡포에 국
민들은 분노해 있었다. 망국을 초래했던 조선시대 당파의 후예들, 친일파의
연결된 권력의 흐름, 지역주의 분쟁의 뿌리들을 몇 년을 가지고 뜯어고치기
에는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그나마 컴퓨터와 인터넷의 덕분으로 곪은 곳
을 도려내고 잘못 가는 물길을 조금은 바로잡을 수 있는 계기가 된 것은 역
사에 남을 다행한 일이다.
16대 대통령이 그런 불똥 튀는 가마 안에 뛰어들어 못된 가지 적어도 몇 개
는 밖으로 집어내 던져낼 수 있었던 희생과 능력은 높이 평가받을 만 하다.
군림하던 눈먼 관료들을 들추어내어 국민의 권위를 찾아준 것은 가끔은 어
느 정도 시원하게 해주어 감사하는 마음이다.
잘하는 정치란 살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며 빈부의 격차 없이 나라를 발전시
키는 것이 아닌가 한다. 국민소득(GNP)의 숫자가 올라간다고 국민의 행복지
수도 비례하여 올라가는 것은 아니다. 배가 고프면 훔쳐먹기보다 구걸해 먹
는 것이 행복
해 질 수 있는 길이다.
소득지수와 행복지수는 달라
드물게 똑똑하고 권모술수 없이 인간미 있어 보이던 퇴임 대통령이 양심있
는 국민들과 민주 선진에 발돋움을 해놓았다. 그 이루어 놓은 것을 되돌려
놓지 않는다면 재기불능이 아닌 한 약간 침체된 경제는 다시 좋아질 것으로
믿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