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안에서 자랑하라_남웅기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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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주일의 강단

고후 10:17-18

주 안에서 자랑하라

남웅기 목사_바로선교회

사람이라면 누구나 드러내며 휘날리고 싶어하는 깃발이 있습니다. 그 깃발
은 곧 자랑입니다. 그러므로 제마다 남이 알아주는 깃발, 남들이 부러워하
는 깃발을 만들어 휘날리기 위해 갖은 애를 씁니다. 그러나 자랑의 핵심은 
그 영구성에 있습니다. 
시간이 지나 욕이 되거나, 부끄러움이 되거나, 절망이 된다면 그건 자랑이 
아니라 저주입니다. 그것을 요한 사도는 ‘이생의 자랑’(요일 2:16)이라 하
고, 야고보 선생은 ‘허탄한 자랑’(약 4:16)이라 합니다. 그러한 자랑들의 
공통점은 내일을 알 수 없다는 데 있습니다(눅 12:20). 그러므로 자기를 자
랑하거나 세상을 자랑하는 것만큼 어리석은 인생은 없습니다. 교회와 성도
도 여기에 예외일 수 없습니다.

진정한 자랑은 영원해야

바울 선생님은 자랑할게 많은 인물이었지만 스스로를 자랑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세상 자랑거리를 배설물로 여기고(빌 3:8), 
부득불 자랑한다면 오히려 
자기의 약한 점을 자랑한다고 했습니다.(고후 11:30).
바울이 자기의 약한 것을 자랑했다 함은, 보다 엄청난 자랑거리를 드러내기 
위한 방편임과 동시에 그 자랑의 실체적 기쁨을 누리고 있음을 고백함이라 
하겠습니다. 그러면서 우리에게 가르친 말씀이 있습니다. ‘주 안에서 자랑
하라.’
여기에 자랑의 진수가 담겨 있습니다. 영구한 자랑, 진정한 자랑, 행복한 삶
의 비법이라 하겠습니다. 

주께 인정받는 자랑이어야

이것은 주님, 그 자체를 자랑하라는 말씀입니다. 공동번역 성경엔 ‘주안에
서’란 말 대신에 아예 ‘주님을’ 사랑하라고 번역해 놓았습니다. 이 말씀
의 출처인 예레미야서(렘 9:24)에는 명철하여 주님을 아는 것을 자랑하라고 
했습니다. 주님도 여호와를 아는 사람을 기뻐하시기 때문입니다. 
또한 이것은 주님과 하나 됨을 자랑하라는 말씀입니다. 달리 표현하면 주님
과 통하는 사이가 되라는 것입니다. 나는 주님을 아는데 주님은 나를 몰라주
신다면, 그것은 참담한 비극이라 하겠습니다. 주께 인정받을 만큼 그를 기쁘
게 하는지 점검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주님의 사람임을
, 주의 일을 하는 사람임을 자랑하라는 말씀입니
다. 성도라면 주께 속한 인생임을 자랑하고, 교회라면 하나님의 나라임을 드
러내라는 말씀입니다. 즉 주께서 칭찬하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내가 아닌 주님이 자랑스럽고, 세상이 아닌 그의 나라가 자랑스럽다면 내 형
편은 고려의 대상이 아닙니다. 오히려 내 약할수록 그의 위대함이 나타난다
면 우리 자랑은 영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