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한 해의 소망은
최은양_교회문화공동체 매니저
하나님!
차갑고 추운 날들이 계속되고 있어요. 밖은 오직 찬바람만이 매섭게 불어대
고 있고 그 바람 속에 서 있는 앙상한 나뭇가지들이 추위에 떨며 서 있습니
다. 사람이 연약하기에 약해질 수 있지만 또한 사람은 노력하고 극복하고자
하는 의지력을 갖고 있기에 꽁꽁 얼어붙은 이 기나긴 겨울을 보낼 수 있는지
도 모릅니다.
하나의 촛불로 다른 초에 불을 옮기면 처음 촛불의 빛은 어두워지거나 희미해
지지 않고 그로 인해 주위가 더 환하게 밝아집니다. 아름다운 얼굴을 오래 간
직하는 것도 어렵지만 아름다운 마음을 오래 간직하는 것은 더욱더 어려운
것 같습니다. 흐르는 시간 속에 하늘을 바라보며 꿋꿋하게 서 있는 나무는 언
제나 변하지 않고 똑같은 모습으로 제 자리를 지키며 우리들에게 시원한 그늘
을 만들어 주고 맑은 공기를 만들어 주기에 늘 고마움과 감사함을 느끼게 해
줍니다.
우리 마음속에 있는 여린 속살이 강건해지고 단단해지기
까지 우리가 살아가
는 인생은 생각보다 어려움도 많고 괴로움도 많을 것입니다. 또한, 어떤 삶
이 옳은지 그른지 모르는 때도 많고요. 흐르는 어제와 내일이라는 다리 위에
시간은 쏜살같이 지나가고 있듯이 우리 주님이 오실 날도 우린 알지 못합니
다.
그러기 위해선 남을 미워하지도 말고 더욱더 믿음 생활 잘하고 충실해야 하는
데 잘 안 되어요.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아시겠지요. 노력하는 맘이 얼마나 되
는지를요. 또한 우리 마음에 사랑의 씨앗을 뿌려 주시고 기도하는 법을 가르
쳐 주셨기에 오늘도 감사한 주님을 위해 기도할 수 있습니다.
이제 2006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올 한해 저희들에게 주어진 365일이라는 새
로운 시간들을 하얀 도화지에 그림을 그리듯이 계획을 짜고 실천할 수 있는
삶이 되게 하시고 아깝게 낭비하지 않고 순간순간을 충실히 살 수 있는 삶이
되게 하여 주세요. 마음에 상처받은 영혼들, 육신에 병든 자들 모두 치유되기
를 원합니다. 우리 삶의 판단은 하나님께서 하시고 저희들은 하나님의 말씀대
로 따라나서야 하기에 하나님의 빛을 따라 나설 수 있는 온전한 삶도 허락해
주시고요.
하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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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것들이 그리워지는 계절, 우리가 걷는 거리는 차갑고 바람이 불어대
며 모든 것들을 꽁꽁 얼게 하지만 지치지 않고 순풍에 돛단배가 가듯이 우리
네들의 삶도 그렇게 흘러갔으면 좋겠습니다. 매일매일 어김없이 아침은 찾아
오고 또다시 다람쥐 쳇바퀴 돌듯 하루는 다가오지만 행복한 미소 띄우며 하루
를 보낼 수 있기를 이 시간 두 손 모아 기도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