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창석 목사의 기도편지
진정 생명을 살리는 일
요즘 세상은 세몰이로 뭔가를 이루는 것이 자연스러운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주님의 교회(하나님의 나라)의 일도 그러한 줄 아는 신자들을 만나보
기란 어렵지 않습니다.
얼마 전 선배 목사님을 모시고 체코의 수도인 프라하엘 다녀올 기회가 있었습
니다. 비교적 손님들을 모시고 자주 갔던 터라 이젠 익숙해진 시내, 그러나
프라하를 갈 때마다 제겐 잔잔한 감동이 있습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종교 개혁자 루터나 칼빈, 이분들이 주님의 말씀으로 교
회를 개혁을 주도하기 전, 1세기 전에 이미 프라하에서는 교회 개혁이 일어나
고 있었던 것은 이미 교회사를 통해 아는 이야기입니다.
제게 감동을 주는 것은 교회사에 나와 있는 그 시대보다 한 세기 전(1300년
대)부터 그런 일들이 일어났었기 때문입니다. 그 시대의 개혁은 거리의 여인
들을 선도하기 위해 애쓰다 생긴 자연 발생적인 일이었습니다. 그들이 알아들
을 수 있는 말로 성경을 가르치고,
그들의 말로 찬송을 부른다는 것이 불가능
한 시절에 그렇게 한 것은 하찮게 생각할 수 있는 사람들을 살리기 위한 생명
을 소중하게 여기는 마음에서 비롯된 일이었습니다. 죽음으로 사람을 살리고
자 하는 마음이 없고서는 불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요란한 운동이 아닌, 사람을 살리기 위한 희생과 수고가 요구되는 때인 것 같
습니다. 세 몰이를 통해 나를 드러내려는 것이 아닌, 겸손한 섬김만이 교회
와 세상을 바꿀 수 있겠다는 생각입니다. 주님이 허락하셔서 있는 자리에서,
주님이 맡겨 주신 그 일을 통해서 말입니다.
한 알의 썩어지는 밀알이 되시는 하루가 되십시오.
문창석 목사/ 부다페스트 한인교회 http://budapestkch.freeweb.h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