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매체 성경 해마다 보급 감소
대한성서공회, 이사회서 사업보고
모바일 성경 등의 보급 확산으로 인쇄매체 성경에 대한 수요가 급격히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성서공회(사장 권의현)가 지난 11월 30일 서울 반포동 성서공회 본부에서 정기이사회를 열고 올해 국내외 성서 반포 현황을 보고했다. 이날 성서공회에 보고에 따르면, 올 한해 국내에 보급된 성서는 51만9225부로, 전년도에 비해 34만7248부(40.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권의현 사장은 보고에서 ▲모바일 성경의 보급확산으로 인한 인쇄매체 성경의 수요 감소 ▲21세기찬송가의 저작권 및 출판권 문제 ▲지난해 저작권 시효가 만료된 개역한글판성경을 일반 출판사들이 제작·보급하고 있는 것 등이 성서보급 감소의 원인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해외 성서 수출은 2년 연속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해외로 제작돼 수출된 성서는 114개 나라에 203개 언어로 총 606만8252부로, 지난해 보다 61만1554(11.2%)부 증가했다.
이런 가운데 세계성서공회연합회(UBS)에 따르면 지난 해 전 세계에 반포된 성경은 3215만 7천여 부로 집계되면서 처음으로 3천만 부를 넘어섰다. 또 전 세계 6600여 개 언어 가운데 성서가 번역된 언어 수는 2538개로 나타났다.
한편 성서공회는 다음세대 젊은이들이 성경을 쉽게 읽을 수 있도록 가칭 ‘새한글 성경전서’ 제작을 위해 성경 번역 연구위원회가 현재 번역 작업을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