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C 부산총회에 대한 비평·복음주의적 제안
한복협, 이종윤·김영한 박사 발표…박종화 목사 논찬
2013년 세계교회협의회(WCC) 부산총회에 대한 비판적 평가와 복음주의적 제안의 자리가 마련됐다.
한국복음주의협의회(회장 김명혁 목사)는 지난 11월 9일 새문안교회에서 월례조찬기도회 및 발표회를 열고 WCC 총회에 대한 비판적 접근을 통해 복음주의권의 우려와 제안사항을 밝혔다.
이종윤 목사(한국기독교학술원 원장)은 WCC 부산총회 준비와 관련, 미흡한 점을 지적하고 WCC 총회를 유치하는 한국교회가 보다 적극적으로 한국 및 한국교회의 이슈를 알리고 논의의 장으로 이끌어 낼 것을 주장했다.
이종윤 목사는 발표에서 “한국교회가 단지 세계 교회연합기구인 WCC 총회의 개최장소만 제공하는 잔칫집 마당이 되지 않아야 한다”며 개최국으로서의 이점을 살려 한국 및 한국교회 관련 주제들을 총회에 상정해 실제적 유익을 얻어갈 것을 제안했다.
이종윤 목사는 WCC 총회에 제안할 주제로 ‘장로교 1교단 다체제 연합’ ‘탈북자 난민 수용소 건립’ ‘독도문제’ ‘동성연애자 안수문제’ ‘교회분열의 원인과 치유책’ 등 한국 및 세계교회의 고민과 과제를 제시하고 이를 총회에서 논의한다면 개최국으로서의 위상과 유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영한 박사(숭실대 기독교학대학원 설립원장)는 WCC 부산개최가 한국교회의 세계적 위상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견해를 밝히면서도WCC의 종교다원주의 성격과 종교혼합주의의 위험성을 지적하고 WCC 부산총회에 대한 복음주의권의 바람을 전했다.
김 박사는 WCC가 복음주의교회가 우려하는 종교다원주의, 혼합주의, 동성애에 대한 공식적 입장을 개진하고 복음주의교회들이 지켜온 순교신앙, 경건한 영성, 성경의 권위에 대한 신앙을 재확인할 것을 주문했다. 더불어 보수적 복음주의교회들도 WCC가 추구해온 인권, 정의, 사회참여 등의 사역을 배우는 기회로 삼을 것을 제안했다.
이날 발표를 논찬한 박종화 목사(경동교회)는 WCC 총회에서 한국교회의 이슈들이 적게 다뤄지는 것을 인정하면서도 10개의 한국교회 관련 마당 프로그램과 베를린에서 베이징, 평양, 서울, 부산을 잇는 평화열차 운행 등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으며 60년 이상된 세계적 기구인 WCC를 최대한 선한 목적으로 활용하고 선용하는 지혜를 발휘할 때라고 강조했다.
또 한복협 회장 김명혁 목사는 WCC 부산총회가 WCC의 신학적인 오류를 시정하고 복음적으로 갱신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는 요지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날 피터 바이어하우스 박사(전 독일 튀빙겐대학 교수)의 발표는 문서로 대신했다.
한편 한복협은 다음달 14일 서울 도곡동 강변교회에서 ‘사랑으로 오신 예수님’이란 주제로 조찬기도회 및 발표회를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