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선교 봉사로 연합을”
한복협, 한국교회 화해 협력 모색
한국교회의 연합와 일치를 위해서는 ‘선교와 봉사’ 등 공동의 목표를 위해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는 의견이 모아졌다.
한국복음주의협의회(회장 김명혁 목사)는 지난 2월 10일 서울 새문안교회에서 ‘한국교회의 화해와 협력’이라는 주제로 월례조찬기도회 및 발표회를 가졌다.
이날 박명수 교수(서울신대), 최명국 교수(기독교연합신문 주필, 백석대), 손인웅 목사(덕수교회), 박종화 목사(경동교회)가 발표에 나서 한국교회 분열의 원인을 진단하고 그 해법을 제시했다.
박명수 교수는 분열의 원인으로 한국교회 초기 교파제도, 선교사와 한국인과의 갈등, 신사참배, 신학, 반공의 문제, 지역갈등, 독립교단 출현 등을 지적하고 “진정한 연합운동은 분열의 이유를 이해하면서 상호연합의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교수는 “다종교 사회에서 더 이상 인위적인 연합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한 목소리로 하나님의 선교를 위해 성서적인 가치구현을 위해 노력하면 결국 한국교회는 연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언론인의 입장에서 한국교회 분쟁 분열의 현실을 지적한 최명국 교수는 “어떤 좋은 방안을 내놓아도 결국 물신주의와 교권욕, 자신만이 절대선이라는 집념을 벗어나지 않는 한 분쟁극복은 기대하기 어렵다”며 “한국교회의 구성원들이 자신을 희생하려는 순교자적 행동과 실천에 나설 때 분쟁 분열은 극복될 수 있다”고 역설했다.
복음주의적 입장에서 연합의 대안을 제시한 손인웅 목사는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 미래목회포럼, 한국교회희망봉사단, 부활절연합예배 등을 통해 한국교회 연합의 희망을 보았음을 강조하고 “21세기 한국교회는 생명과 평화를 정착시키고 모든 방법을 동원해 섬김과 나눔을 통한 새로운 선교를 펼쳐가야 한다”고 제안했다.
에큐메니칼의 입장에서 발표한 박종화 목사는 “한국교회의 일치는 선교와 봉사를 위한 일치여야 한다”고 전제하고 그 실천 과제로 한국사회의 이념 지역 세대 간 갈등 치유, 종교인들간의 화해, 평화통일을 위한 노력 등을 제시했다.
한편 한복협은 오는 3월 9일 서울 장충동 경동교회에서 ‘민족의 화해와 평화를 위한 종교인의 사명과 역할’이라는 주제로 발표회를 갖는다. 이날 개신교, 천도교, 불교, 천주교, 원불교에서 각 1인씩 발표에 나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