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여론조사 방식 개선 필요”
교회언론회, 6.2지방선거 관련 논평
한국교회언론회(대표 김승동 목사)가 지난 6.2지방선거와 관련, 논평을 통해 사전 여론조사 방식의 개선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언론회는 “6.2지방선거는 여당이 우세하다는 그동안의 예상을 뒤엎고 야당이 승리하는 일이 벌어졌다”며 “이는 여론조사의 허점과 한계를 드러낸 것”이라고 논평했다. 언론사들의 여론조사와 투표 당일 방송사가 조사한 출구조사에서는 최고 20%까지 차이가 났으며 지상파와 케이블 방송이 조사한 것도 상당한 격차를 보였다.
이에 대해 언론회는 여론조사를 위한 예측조사는 무작위로 전화를 선정해 자동응답시스템(ARS)으로 답변을 얻어내는 방식이라 유권자의 정확한 의사를 얻어내기 어려우며 응답하는 비율이 10%를 넘지 않는다는 점을 문제로 지적했다.
또 직장에서 늦게 귀가하는 젊은층의 의견을 반영하기가 어렵고 KT 전화번호부의 등재율이 5∼60%에 불과하다는 점 등을 지적했다. 반면 출구조사는 조사원이 투표자를 직접 조사해 정확성이 높으며 젊은층의 투표율이 높았던 점도 이번 선거결과의 변수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언론회는 여론조사와 출구조사가 판이하게 달라 무엇을 신뢰해야 할지를 몰랐던 국민들에게는 혼란을, 여론조사 기관들에게는 반성과 개선의 여지를 남기게 됐다고 논평했다.
언론회는 이러한 여론조사의 문제점을 위한 개선방안으로 “유권자의 의중을 확실히 들어보는 방식을 택하고 표본집단의 균형성을 맞춰야 하며 투표할 대상을 설문에 포함시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