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합동, 한기총 탈퇴 결의
한기총의 박윤식 이단해제가 이유
예장합동총회(총회장 안명환 목사) 임원회가 지난 12월 18일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홍재철 목사) 탈퇴를 전격 결의했다. 한기총이 실행위원회에서 이단 박윤식 씨(평강제일교회 원로)를 이단 해제한 것이 결정적 이유다.이번 합동의 탈퇴로 한기총의 급속한 위상 추락과 함께 1억 원 이상의 회비가 줄어들 전망이다.
예장합동은 임원회 후 브리핑을 통해 한기총을 탈퇴하기로 결의하고 이를 총회실행위에 상정하기로 했다며 임원과 실행위원 등 파송 위원들도 전원 소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탈퇴 이유에 대해서는 한기총의 이단 관련 해제 문제에 실망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앞서 예장합동은 한기총의 다락방 이단해제에 대한 반발로 지난 제98회 총회에서 행정보류를 결의한 바 있다. 이번 탈퇴 결의는 예장합동이 이단으로 규정한 다락방, 박윤식 씨를 모두 이단 해제하는 등 회원교단의 결의와 정서를 무시한 한기총의 친 이단 행보에 제동을 걸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한기총 대표회장 홍재철 목사도 19일 기자회견을 열고 예장합동 탈퇴를 선언했다.
홍 목사는 기자회견에서 예장합동은 우리나라 최대의 보수장자교단임을 자랑하면서 교권을 이용해 남을 죽이는 일에 앞장서고 있음을 개탄한다며 한기총의 활동에 잘못이 있다면 무엇이 잘못된 일이고 무엇이 진실인지 밝히도록 지금이라도 공개토론에 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합동이 비복음적으로 영적인 살인을 일삼고 한국교회가 어려울 때 집안싸움으로 세월을 보내고 지난해 총회장이 술집과 노래방에 드나들고 하는 등의 스캔들이 터졌을 때도 교권주의로 덮었다며 합동교단의 입지도 하나 세우지 못하면서 결국은 본인들의 화근을 한국교회 앞으로 돌리고 선한 자를 죽이는 합동에 더 이상 머무를 이유가 없다고 탈퇴이유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