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성장에 방해가 되는 요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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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성장에 방해가 되는 요소
박용진 원장/ 풍성 한의원(Tel 0348-946-2275)

위장형 소아소아성장에 가장 큰 방해요소가 되는 형태이다. 식욕이 별로
없고 발육이 늦으며 안색이 좋지 않고 복통, 구토, 설사, 변비, 소화불량을
잘 일으키는 유형이다. 조금만 차를 타도 쉽게 멀미를 하며 비위가 약해서
눈에 거스리는 것을 보면 잘 토하기도 한다. 심지어 어떤 소아는 아침에
변을 보다가도 토하는 경우도 있다. 유아시기부터 수유에 대해 강한 거부
감을 갖는 경우가 많고 아니면 소아가 되어 갑자기 또는 서서히 식욕이 없
어져서 나중에는 음식만 보아도 배가 아프다고 하는 경우도 있다. 혹은 화
장실을 하루에도 서너번을 가고 설사와 비슷한 변을 보게 된다. 유아때부
터 심한 변비로 고생하는 경우도 위장형 소아라 할 수 있다. 손발이 많이
차고 어지럼증을 호소하기도 하며 안색이 하얗고 기운이 없어서 밖에 나가
기를 꺼려하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소아, 유아 때부터 녹용을 먹여야 한다는 말을 듣고 방문하는
경우가 
있다. 대체로 한 살이 될 때부터 한첩씩 먹이게 되는데 모든 유소
아에게 통용되는 것은 아니지만 한 살이 될 즈음에는 소화기,순환기,호흡기
중에 비교적 약한 장기가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 그런 경우에 그 약한 장
기를 보충하기 위해 녹용을 먹일 수 있다. 하지만 비만아인 경우나 열이
많은 아이인 경우에는 무조건 녹용을 넣은 약을 먹기 보단 몸의 불균형상
태를 잡아주는 것이 녹용보다 더 좋은 보약이 되는 것이다.
실제로 또래 아이들보다 키가 작거나 체격이 작은 아이가 성장을 위해 방
문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대체로 60% 정도는 부모의 염려뿐이고 실제
로 작지 않은 경우다. 또는 성장단계에 맞는 성장을 하고 있는데도 부모의
욕심으로 더욱 성장을 원하는 경우도 있다. 자녀들이 다른 아이들보다 키
도 크고 체격도 좋게 되기를 바라는 것이 모든 부모의 공통된 마음이겠지
만 각 성장단계보다 더 빨리 성장하기를 원한다면 성장은 빠르겠지만 그
이후의 성장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 벼가 이삭이 맺고 어느 정도 알곡
이 익은 다음에 누렇게 변해서 추수가 되듯이 사람마다 성장단계가 틀려서
어떤 소아인 경우는 자신
의 성인신장이 고등학교 이전까지 다 자라는 경우
도 있고 어떤 소아인 경우는 20대 후반까지 자라는 경우가 있다. 그런데
그 성장을 무조건 촉진하게 하기 위해서 무리한 방법을 쓴다면 키는 자라
지만 몸의 균형이 깨질수 있다.
녹용은 일반인들이 아는 것처럼 몸에 영양을 공급하고 기운이 나게 하는
이른바 보약만 되는 것이 아니다. 소아인 경우나 호흡기가 약한 사람인 경
우 몸의 면역력을 강화시켜서 외부의 나쁜 기운(邪氣)이 몸에 들어오는 것
을 막아준다. 요즘처럼 환경으로 인해 건강이 나빠지기 쉬운 때에 이를 막
아주는 것이 성장을 돕고 건강을 유지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할 수 있다.
대체로 설사가 심하고 몸이 찬 아이인 경우에 소건중탕, 인삼탕등 도움이
될 수 있고 식욕부진이 많은 아이는 보중익기탕, 신경질적이고 식욕이 없
는 아이는 시호청간탕을 꾸준히 복용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