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회 준비에 내실을 다하자!
제97회 총회를 바라보며 하나님께서 우리 교단에 베푸신 크나큰 은혜들로 인하여 감사드린다. 그동안 개혁신보에 실린 총회에 바라는 내용과 관련한 사설들을 살펴보며 내실 있는 총회를 꿈꾸어 본다.
총회회의와 관련 없는 것들을 제외 하면 첫째로 가장 많은 언급이 총회진행의 비법성에 관한 것이다. 이와 관련된 제하의 사설들은 ‘신학교에서 종교법학 가르치자’, ‘법을 알고 행정절차도 알아야 한다’, ‘총회 긴급동의 헌의안 운용의 문제점’ 등을 들 수 있다.
교회나 노회, 총회의 혼란과 무질서를 들여다보면 법을 잘 모르고 법의 존엄성을 잊고 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오늘날 상황도 그렇다. 총회상설재판국에 접수되는 상소의 대부분이 그 사안보다 절차로 인한 문제이다. 이런 이유로 총회는 헌법과 교회행정의 일치를 위해 우선 노회임원들을 위한 세미나 계획도 생각해 봄직하다.
둘째로는 총회 임원, 상비부 및 특별위원회와 총대들의 총회 준비에의 소홀함과 무성의에 대한 각성이다.
‘헌의문이나 의제들을 미리 연구하자’ 등의 제하의 사설이 그것이다.
총회 일정은 짧고 헌의안들을 다루기에는 역부족이다. 그러므로 각상비부, 특별위원회, 임원은 총회 전에 총대들로 하여금 보고 및 헌의들을 충분히 신중히 연구하도록 준비해야 한다. 총대들도 당해 년뿐 아니라 전년도 사안들도 깊이 인지하도록 관심을 가지고 준비해야 한다. 또한 총대가 모든 회의에 허락 없이 불참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셋째로는 총대의 신앙인격에 관한 지적이다. ‘죄의 옷 벗고 총회에 참여하자’와 ‘월권과 방관자 없는 총회 되어야’라는 사설들이다.
성숙하지 못한, 교만하고 무례한 언행 등을 지적하고 있다. 믿음으로 하지 않는 모든 것은 죄다. 죄를 품고 거룩한 교회의 일을 논할 수는 없는 것이다. “성령과 우리는 이 요긴한 것들 외에는 아무 짐도 너희에게 지우지 아니하는 것이 옳은 줄 알았노니”(행 15:28)라고 하였다. 하나님께서 바라시는 것은 우리가 무엇을 결정하는가 보다 어떻게 하나님의 뜻을 찾아가는가 하는 것일 것이다(잠 25:2).
끝으로 ‘총회는 복된 모임이다’, ‘즐거움과 활력을 주는 총회로 모이자’, ‘총회는 하나님이 지배하는 공동체가 되어야 한다’는 사설도 있었다.
총회는 매사를 은혜로 신중하게 하나님의 뜻을 찾아 결정할 것이다. 그래야만 설득력이 있고 온 교회가 기쁘게 그 결정을 따른다. 우리는 국회가 국민들로부터 지탄받는 모습을 비난한다. 그러나 타산지석의 지혜를 가져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