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 언론의 수준 높아져야 한다
기독언론하면 개혁파 그리스도인들의 머릿속에는 명확한 개혁파적 입장에서 교계는 물론 사회, 경제, 정치, 경제, 문화, 예술 등 한 사회 안의 모든 면을 다루던 주간지 ‘헤르아우트’(De Heraut)나 일간지 ‘스탄다르트’(De Standaard) 등이 떠오른다. 그러면서 우리들도 그런 언론 매체를 가질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고대한다. 물론 이런 언론 매체가 생성되었던 화란에서도 오늘날까지 이런 매체가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지는 못하다는 분명한 현실까지를 생각하면서 말이다.
진정한 기독언론은 한 사회의 그리스도인들이 참으로 의식 있고 성숙한 수준에 이르렀을 때에만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절감하게 된다. 따라서 오늘날 한국 교회 안에 우리가 바라는 바람직한 기독언론을 찾아보기 어렵다는 것은 다른 것이 아니라 우리네 교회의 수준이 어떠한지를 드러내어 보여 주는 것일 뿐이다.
오늘날 한국 사회 안의 기독언론을 돈에 의해 좌지우지 당함, 명예욕을 적당히 이용함, 잘못된 사상들이 난무함, 그리고 경박함 등으로 특징지을 수 있다면 한국 교회에 역시 그런 모습을 그대로 보여 주고 있다.
특히 기독교 TV 등 방송 매체에서는 이와 같은 모습이 현저하며 신문들에서도 그런 모습을 자주 발견할 수 있다. 그러므로 우리들의 제일 과제는 이런 특성들이 소위 기독언론 안에서 드러나지 않도록 하는 일이다.
그런데 이는 우리네 그리스도인들과 교회의 모습이 이런 특성을 나타내지 않도록 노력하는 데서만 이룰 수 있는 것이다. 결국 바른 언론 매체를 만드는 길은 우리들 모두가 진정한 그리스도인이 되는 것일 뿐이다. 진정한 그리스도인 됨에서 벗어나 돈과 명예와 비성경적 생각과 참을 수 없는 가벼움을 가지고 나아 갈 때 우리는 소위 기독언론도 타락시키고, 한국교회도 타락시키는 것이다.
개혁신보는 아직 이런 특성이 덜 하다고 해서 안주하지 말고, 더 깊이 있는 성경적 사상에 근거해서 교회를 바라보는 시각을 길러 주고, 결국 이 사회와 문화를 기독교적 관점에서 바로 볼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을 하기까지 나아가며, 다른 기독 언론 매체들도 이런 방향으로 나아가도록 하는 일에도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