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의 단합된 의견이 좋은 목회자를 청빙한다
최근 부산에 있는 모 교회는 후임자 문제 때문에 교회 선임장로가 부산지방법원에 동료 장로들 몰래 ‘담임목사 청빙무효확인’을 구하는 소송을 제기해 파문이 일고 있다. 뿐만 아니라 목사를 지지하는 측과 반대하는 측의 몸싸움이 벌어지는 사태가 발생하여 주일마다 교회가 몸살을 앓는 진통을 겪고 있다고 한다.
대체로 전임자가 후임자 선임에 대하여 신경을 쓰는 것은 전임자의 목회 방법과 훈련의 순조로운 이양과 자신에 대한 예우 문제에 있다고 본다. 그러나 가장 모범적이고 당연한 방법은 후임자가 누가 오든 당회에게 맡기고 전임자는 마음을 비운 체 떠날 준비를 할 때 박수를 받게 되는 것이다.
또한 당회는 전임자의 수고한 성역에 대하여 감사하고 마음에 흡족할 만한 예우와 은퇴 후 사역에 대하여 관심과 협력이 있어야 할 것이다. 즉 전임자는 마음을 비우고 아름다운 은퇴를, 당회는 기도와 단합된 의견으로 후임자 물색에 최선을 다할 때 교회는 건강하고 바람직한 교회가 될 수 있다.
교회가 목회자 후임자 문제로 인하여 어려움을 당할 때에는 반드시 악한 사탄이 교회에 시험을 주게 되고 결국은 교회가 분열되는 경우가 생기게 된다. 따라서 교회는 순조로운 후임자 청빙을 위해서 적어도 전임자의 퇴임 예정일 3-5년 전에 예비 후임자 2-3명 정도를 부목사로 청빙해 인턴 과정을 거치는 동안 목회 훈련은 물론 전임자의 목회수업을 거친 후 전임자의 은퇴와 동시에 후임자가 선정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이다.
그리고 해당 교회에서 후임자로 선택되지 않은 예비 후보자에 대하여는 훈련된 목회자로서 다른 교회로 청빙될 수 있는 자격자로 남게 됨으로써 교회의 목회자 청빙 계획에 신속하고 원할함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 교단도 곳곳에서 후임자를 선임하여야 할 경우가 점점 많아지고 있다. 누구도 마음의 상처를 받지 않도록 교회들이 만반의 준비를 한다면 적어도 불미스런 일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