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의 황폐화 방치할 것인가
박범룡 목사_송탄제일교회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 하라, 땅을 정복하라, 그리고 만물을 다스리
라”는 소위 문화 명령은 출산과 양육뿐 아니라 선조들에게서 물려받은 신앙
을 다음 세대에 전하라는 사명도 포함된 것이다. 그러나 현실은 어떠한가?
다음 세대를 이끌어 갈 주일학교 특히 중고등부의 현실은 어떤가?
장신대 박상진 교수의 연구에 의하면 지난 2002년 10-14세, 15-18세의 인구
수가 5년 사이 11% 감소한 반면, 교회학교 중고등부 학생 수는 무려 31.9%
감소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보다 더 심각한 것은 특정 교단에 국한된 것이
지만 도시의 교회학교 학생수가 69%나 감소한 반면, 농어촌의 경우 노령화
현상이 주된 원인이기도 하지만 무려 90%가 정체 또는 감소 현상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여기서 우리는 “교회학교 학생 수의 감소 현상은 단지 교회학교가 무너지
고 있다는 것보다 세대간 신앙의 대잇기가 끊어진다는 데 더 큰 문제가 있
다”는
박 교수의 경고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따라서 우리 교단뿐 아니라
한국교회도 청소년 신앙교육에 대한 정책 개발과 깊은 관심이 없으면 텅빈
서구교회의 전철을 밟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주일학교 중에서도 다음 세대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중고등부의 현실은
어떤가?
첫째로 출산 감소에 다른 자연 감소의 위기에 직면하여 있다. 새삼 언급이
필요 없는 현실이다.
둘째로 중고등부가 붕괴되고 있다. 한국 한 주류 교단의 통계는 중 고등부
세례교인이 전체 세례교인의 7.2%, 교회 출석 중고등부 학생의 10%만이 예배
에 집중하고 나머지는 구경꾼에 불과하다고 한다. 주일을 세상과 입시에 빼
앗기고 있는 것이다.
셋째로 농어촌 지역의 어린이들의 30%가 이미 혼혈아라는 사실이다. 그들의
신앙에 절대적 영향을 끼칠 어머니는 바로 미신과 이방종교를 갖고 이 땅에
온 것이다.
넷째는 우리 자녀들 중 440만이 사이버에 중독되어 그 결과 인터넷 중독, 포
르노 중독, 관계 중독, 알콜 중독, 섹스 중독, 게임 중독에 빠져 영적 황폐
에 이르고 있다.
대안은 무엇인가? 주일하교 특히 N세대의 중고등부
활성화가 교단적으로 논
의 되어야 한다. 첫째 중고등부 예배가 살아야 한다. 신학적 접근을 넘어 감
성을 열어 주는 5감을 통한 전인적 예배의 회복이다. 그들의 감정과 문화관
이 치유되어야 한다. 그들의 문화와 언어로 예배드려야 한다. 그들은 입시,
차별, 역기능 가정, 포스트모더니즘 등으로 이미 깊은 상처를 입고 있다. 복
음이 증거되어야 한다. 예수 그리스도의 피의 복음만이 변화의 능력이기 때
문이다. 청소년 전문 지도자의 양성의 시급성이다.
91회 총회는 다음 세대를 이끌 N세대의 신앙 회복과 부흥을 시간이 늦기 전
에 논의해야 한다. 늦기 전에, 더 늦기 전에. 아직 포기할 수는 없다. 총회
는 장년들의 의견뿐만 아니라 모든 계층의 성도들의 문제를 다루어야 한다.
그중에서도 가장 위기에 빠져 있는 청소년의 문제는 논의의 우선 순위이어
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