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리 안에서 하나 됨을 지키자
< 우종휴 목사, 총회장, 황상교회 >
“신앙고백서에 근거한 우리의 믿는 바를 바르게 지켜가야”
먼저 은혜로우신 하나님께 감사하며 찬송을 드립니다. 또한 제99회 총회장으로 세워 주신 총회원 여러분과 부총회장으로 뽑아 주셨던 98회 총회원 여러분에게도 감사드립니다. 아울러 경북노회와 황상교회 교우들에게 감사드립니다.
회기가 말해주듯 오늘 우리가 여기에 있게 된 것은 오직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멀리는 지난 100년간, 가까이는 지난 34년간 앞에 가신 분들의 헌신과 수고와 희생도 있었음을 언제나 기억해서 감사 드려야 합니다.
전국의 교회를 대표하여 여기에 모인 우리들은 하나님께서 우리를 부르신 부르심에 합당하도록, 그리고 앞서간 분들의 수고가 더 많은 열매를 맺도록 힘써야 하겠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우리가 주 안에서 하나된 것을 힘써 지켜 우리 가운데 교통의 기쁨이 가득한 총회(교단)이 되어야겠습니다.
우리가 고백하는 성삼위 하나님 안에서 모든 성도는 한 몸으로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더욱이 우리는 한 교단 안에 있어 성경을 합당하게 해석한 결과물인 헌법으로 더 굳게 묶여 있습니다. 어떤 어려움도 이겨내고 복음을 잘 증거 하도록 하나 됨을 지키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이 해야 할 일들이 있습니다.
첫째, 우리는 신앙고백을 제대로 배워 확신을 가지고 부지런히 가르치고 행하기를 힘써 하나 됨을 지키고 그 기쁨이 가득하게 해야 하겠습니다.
헌법에서 드러낸 대로 우리들이 함께 믿는 바가 무엇이며 그 믿음대로 행할 바가 무엇인지를 전국의 교회들이 함께 잘 가르치고 순종케 함으로 하나 됨을 지켜가게 해야 합니다.
매주 고백하는 신앙고백에서 거룩한 공회와 성도의 교통을 믿는다고 고백하는 대로 성도의 교통이 지교회는 물론 노회와 총회 더 나아가 우주적인 교회로까지 확장되는 것임을 가르치고, 그 고백을 어떻게 행할지를 또한 가르쳐야 하겠습니다.
둘째, 우리가 하나 됨을 지키기 위해서는 노회나 총회의 결의사항을 잘 지켜야 합니다.
때로는 결의사항이 최선의 것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신앙 양심의 문제가 아니라면 결의사항을 잘 따름으로써 우리 교단의 하나 됨은 더 견고해질 것입니다. 장로교 정치 원리 세 가지 중 두 가지는 지교회의 자율과 교회의 연합인데, 이 둘은 결코 상충하지 않습니다. 지교회의 자율이 진리 안에 있을 때에 교회는 더욱 복된 연합을 이룰 수 있습니다.
셋째, 하나 됨의 복을 잘 누리고 전하기 위해서는 도구가 필요합니다.
때로는 은혜를 나누는 데 비용이 듭니다. 우리는 헌금의 정신에 따라서 각자의 형편에 맞게 그 비용을 기꺼이 부담하기로 결정하기도 했습니다. 이제까지도 즐거이 헌신한 교회와 성도들이 있었기에 많은 것을 이루어 왔습니다.
앞으로도 더욱 많은 교회가 자원해서 즐거이, 그리고 힘껏, 힘에 지나도록 참여하여 임원이나 상비부나 특별위원회 등에서 재정에 대한 염려 없이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할 수 여건을 마련해야겠습니다.
넷째, 총회 선언문과 선서에도 나오듯, 우리와 정치형태는 다르더라도 건전한 복음주의 교단과의 교류를 힘쓰며 국내뿐 아니라 세계교회와도 우호적인 유대 관계를 맺도록 힘써야 할 것입니다.
이미 미주 한인 예수교장로회 총회와 일본 장로교회 대회(교단)와도 실질적인 교류가 되고 있으며, 앞으로도 인터넷을 통해서 더 많은 교단과 직간접적으로 교통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해야 합니다. 교통의 범위가 넓어지고 교제가 깊어질수록 주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은혜를 더욱 풍성히 누려 하나님께 영광 돌리게 될 것입니다.
우리는 진리 안에서 하나 되어 하나님의 영광을 더 높이 찬양하기 위하여 이곳에 모였습니다. 하나 됨을 지키고 하늘의 기쁨을 이 땅 위에서 누리기 위해 지혜를 모읍시다. 이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수고를 마다하지 않을 것을 하나님의 은혜를 의지하여 다짐합니다.
우리 모두의 섬김을 통해 하나님께 영광이 돌아가도록 함께 기도드립시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