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교회가 신앙고백서를 익혀야 할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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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가 신앙고백서를 익혀야 할 이유

 

신약 시대의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이 없었다면 영원한 사망의 법에 아직도 얽매여 있을 수밖에 없음을 인식하고 고백한다. 곧 창세기 3장 15절의 예언처럼 ‘여자의 후손’이 뱀의 머리를 상하게 한 사건을 예수의 부활 사건으로 이해한다.

 

곧 신약의 교회는 예수의 십자가 사건이 구약의 완성이며 이제 새로운 시대가 열렸음을 알려준 증표가 된다는 진리를 깨닫게 된 것이다. 이에 따라 성도들은 살아 계신 하나님의 성전이며, 하나님은 이들 가운데 거하시고 활동하시고 이들의 하나님이 되신다. 그리고 하나님은 이들을 나의 백성이라고 선언하신다(롬 9:25-26; 고후 6:16). 이러한 개념들은 옛 언약과 달리하는 새 언약의 개념 아래에서 자연스럽게 형성되었다.

 

따라서 부활 사건 이후에 존재하는 성도는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통해 자신이 영원한 삶으로 인도되었으며 바로 지금 그리스도께서 세우신 하나님의 나라 안에 살고 있음을 인식하게 된다. 또한 이제부터는 의문에 쌓인 법(율법)이 아닌 새로운 하나님 나라의 법 곧 ‘복음’ 안에 살고 있음을 인식하고 있어야 한다.

 

나아가 재림 사건이 있을 때 비로소 영원한 나라가 이루어질 것을 소망해야 한다. 이 날의 영광은 오직 하나님의 것이며 하나님만이 온 인류의 심판주로서 모든 존귀를 받으시게 될 것이다.

 

이런 이유에서 신약의 성도들이 어느 위치에 자신이 존재하고 있는가를 안다는 것은 매우 의미심장한 일이다. 자기의 위치가 아직도 구약의 위치에 있다면 그는 여전히 예수의 십자가 구속 사건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과 같다. 그는 아직도 부활의 권능을 알지도 못하고 참예하지도 못하고 있다. 유대주의가 그러하다.

 

그러나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신앙하고 있다면 ‘새 질서’에 속한 새 사람인 것을 인식하게 된다. 곧 복음이 무엇이며 복음이 말하는 하나님의 나라가 어떤 것인가를 분명하게 알게 된다. 나아가 그 나라의 백성답게 살아가게 된다.

 

그 새로운 질서로 주어진 그리스도인의 삶을 성취하는 유일한 기관이 바로 교회이다. 그리고 이 교회는 신자들로 하여금 하나님께 속한 새로운 실재를 위해 그리고 하나님과 그의 뜻을 따라 온전히 살아가기 위해 신자들에게 제시한 것이 바로 신앙고백서이다.

 

우리가 교회의 역사적인 신앙고백서를 항상 배우고 익혀야 할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