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터민들을 위한 ‘하나로 복지센터’ 개원
“남한의 정상적인 사회일원으로, 평화통일의 일꾼으로 양육할 것”
북한이탈주민이 2만 명에 이르는 시대를 맞아 새터민들을 위한 복지센터가 개원됐다.
북한이탈주민 가운데 100여명의 대학생들과 남서울은혜교회(홍정길 목사), 남포교회(박영선 목사), 산울교회(이문식 목사), 송파제일교회(김병기 목사), 울산교회(정근두 목사), 일산은혜교회(강경민 목사), 향상교회(정주채 목사) 등 한국교회가 연합하여 설립한 ‘하나로 복지센터’는 믿음을 함께 나누며 예배하는 공간으로도 사용될 예정이라 ‘하나로교회’이기도 한 셈이다.
지난 5월 1일, 서울 금천구 가산동에 위치한 ‘하나로교회’이자 ‘하나로 복지센터’인 곳에서 설립예배 및 개원식이 진행됐다.
예배당은 이날을 축하하기 위해 모인 많은 성도들로 꽉 차 있었다. 그러나 예배당 안에 자리가 없다고 해서 발길을 돌리는 성도는 없었다. 결국 예배당 밖 긴 복도에 촘촘히 놓인 의자도 자리가 꽉 찼다.
먼저, 설립예배는 유대열 목사(하나로교회 담임목사, 남포교회)의 인도, 김학유 목사(산울교회임시당회장)의 기도, 박병식 목사(송파제일교회원로목사)의 설교로 진행됐다.
“골육의 친척을 위하여”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한 박병식 목사는 “바울은 자신이 저주를 받아 유대인들이 예수님을 믿고 하나님의 자녀가 될 수만 있다면 이를 원한다고 말했다”며 “하나님의 은혜로 설립되는 하나로 교회는 바울과 같은 두 가지 사명과 부담을 안고 있다. 하나는 교회가 갖는 본래의 사명, 즉 복음을 전하고 말씀을 신실하게 전하는 일이며 다른 하나는 북한에 대한 부담이다. 하나로교회는 바울 사도처럼 자신이 저주를 받는 대신 북한 동포가 예수님을 믿고 하나님께로 돌아올 수만 있다면 이를 원하는 성도들이 많이 있다”고 강조했다.
박 목사는 이어서 “하나로 교회는 남한에서 주님이 원하시는 교회로 견실하게 세워져 가리라고 확신한다”며 “동시에 하나로 교회는 북한을 온 몸으로 품고 사랑하게 될 것”이라며 하나로교회에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하나로복지센터 대표이자 하나로교회 담임목사인 유대열 목사는 ‘하나로영어교실’과 ‘장학지원사업’ 등을 통해 탈북 청년이 대학을 졸업하고 남한청년들과 경쟁하여 좋은 회사에 취직한 것을 일례로 들며 “새터민들은 빵과 자유를 찾아 남한에 왔지만 상대적 빈곤과 치열한 경쟁에 부딪혀 절망과 좌절을 겪곤 한다. 복지센터의 일차적 목표는 남한의 정상적인 사회일원으로 세우기 위해 교육, 의료, 취업, 장학 등을 지원하는 것이며 더 나아가 평화적 남북통일에 기여하는 일꾼으로 양육하고자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