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은 모일수록 행복하다”
합신 총동문수련회 감사의 글
– 회장 조봉희 목사 –
“분양 조기 마감” 좋은 아파트일수록 이런 흐뭇한 보도를 한다. “개봉 즉
시 완전 매진” 대박을 터뜨리는 영화일수록 극장 매표소는 배부른 공고문
을 써 붙인다.
이번 합신 총동문수련회가 바로 그러했다. 2월이 오기도 훨씬 전에 수련회
진행 팀들은 바쁜 걸음을 해야 했다. 우리가 예약하여 확보해 놓은 리조트
숙박은 300명 기준이었으나, 550명에 달하는 합신 가족들이 다 함께 머물
수 있는 여유분을 추가로 얻기 위해 행복한 땀을 흘려야 했다. 예수님 탄생
때처럼 ‘빈방 있습니까?’를 연거푸 물어야 했다. 이처럼 가족은 많이 모일
수록 행복이 승법공식으로 향상된다.
이번 합신 동문 가족 축제가 대성황을 이루게 된 것은 무엇보다도 그 동안
모두가 동지애를 목말라해 왔던 것이다. 모두가 한 마당 축제를 기다렸던 것
이다. 그래서 각 기별로 소풍 오듯이 함께 모였다.
전국 각지에서 모여 왔을 뿐만 아니라, 저 멀리 러시아, 미국, 사이판, 중
국, 아시아권 등지에서에도 달려 왔다. 얼마나 고마운지 머리 숙여 감사한
다. 그리고 여비를 드리지 못해 송구스럽다.
특히 후배 기수로 내려갈수록 더 많이 모였다. 막내서열 두 번째인 28기는
24가정이나 모였다. 더욱 고무적인 것은 대부분의 동문들이 가족과 함께 모
여 우리 모두가 하나님 나라의 행복 공동체임을 확인하였다.
그리고 이번 대축제가 성공할 수 있었던 또 하나의 원동력은 동문들의 적극
적인 후원이다. 새해 들어서자마자 대부분 교회들이 긴축 재정으로 돌입되었
을 텐데 즐거운 마음으로 후원해주셨다. 힘을 다해 후원해주셨다. 부채도 많
고, 사례비조차 제대로 받지 못하는 형편에서도 동문수련회를 위해 살을 떼
어 주신 것이다.
사도행전이 보여주는 건강한 공동체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신 것이다. 힘
에 지날 만큼 후원해주셨다. 그래서 모두가 풍성한 잔치의 행복을 누리게 되
었다. 넙죽 엎드려 절하는 심정으로 큰 감사를 드린다. 그리고 만 배 은총
을 축복한다.
여기까지가 하드웨어적 축제라면, 이제는 콘텐츠의 축복에 더 큰 감사를 드
린다. 강사로 오신 박용규 박사와 정근두, 최홍준 목사님의 메시지는 성령
의 기름 부으심 목회를 목말라하는 우리에게 두 날개를 달아 주었다.
사도행전의 부흥을 꿈꾸게 해주셨고, 참된 목양의 마음자세를 회복시켜주셨
다. 우리는 모두 부흥의 불길 속으로 들어가는 가슴의 리바이벌을 체험을 하
였고, 우리 합신맨들이 부흥의 진원지를 만들어 가려는 새봄의 환상을 품었
다.
‘너희가 먹을 것을 주어라’는 예수님의 목자적 호소 앞에 뜨거운 눈물이
좌르르 흘러내렸다. 그리고 최홍준 목사님의 세계교회들의 쇠퇴와 부흥현장
르뽀 설교는 우리 모두로 하여금 두 손 불끈 쥐고 죽느냐 사느냐의 새 목회
도약으로 향상시켜주셨다.
이번 합신 총동문수련회는 한국교회의 미래를 향한 무지개를 꿈꾸게 했다.
존 칼뱅이 개혁신학운동과 함께 새로운 부흥시대를 열어주었듯이 우리 합신
맨들의 사명을 고취시켜주었다. 한국교회 미래는 여전히 희망적이다. 우리
가 있기 때문이다.
어느덧 내년이면 합신동문회 30주년이다. 벌써 2010년이 기다려진다. 내년에
는 2,300 여명의 모든 동문들이 요한계시록 7장 9절의 환상처럼 동서남북 모
든 곳으로부터 모여오는 축제를 가지려 한다.
디아스포라 해외 목회자들, 열방에 나가 있는 선교사들, 국내에서 하나님 나
라를 세우고 있는 모든 동문들이 한 마당에 모여 한 가족 대향연을 펼치고
자 한다.
합신동문회 30주년 대잔치 개봉 박두, 2010년 2월 1일을 기억하며 기대하
자. 가족은 모일수록 행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