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신 총동문 수련회 소감문>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하나님”_ 김영림 사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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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신 총동문 수련회 소감문>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하나님
김영림 사모, 평화교회

“목회자는 하나님의 사랑과 자신의 사역의 의미 확인해야”

총동문 수련회에 가자는 남편의 권유가 내게는 썩 내키지 않았다. ‘기별 모
임에도 한 번 안 갔는데 온 동문이 모이는 수련회라니?’ 안 가겠다고 답하
는 내게 몇 번 권유하던 남편은 자유롭게 하라며 평상시처럼 물러서는 듯 했
다. 

남편 등살에 참석한 동문수련회

하지만 남편은 교회 주보의 광고란에 ‘담임 목사 부부 총동문 수련회 참
석’이라는 문구로 화려한 반격을 개시했다. 꼼짝 없이 걸려든 나는 남편을 
따라 나서며 다짐에 또 다짐을 했다. ‘내가 참석하고 싶지 않은 프로그램 
시간에는 반드시 자유를 누리리라!’ 

몇 시간을 차로 달려 도착한 충주 켄싱턴 리조트는 한파가 몰아닥치는 황량
한 산 위에 덩그러니 앉아 있었다. 위락시설이나 갈만한 장소가 전혀 없어 
보이는 주변을 바라보며 수도원(?)에 입소하는 심정으로 리조트 안으로 들어
가 보니 예상 외로 아늑하고 시설도 괜찮았다.

방을 배정받고 프로그램을 살펴보았다. 합신교단과 다른 교단의 목회자를 어
우르는 강사 선정이 참신했고 부흥이라는 주제도 마음에 들었지만 첫 시간부
터 신학교 교수님의 강의를 들어야 한다는 것이 부담스러웠다. 

왠지 따분할 것만 같은 느낌이 들어 방에 남아 책을 읽고 싶었지만 같이 온 
부교역자 부부에게 모범을 보여야 했기에 참석했다. 정말 힘들면 살짝 빠져 
나오려고 뒷자리에 앉는 치밀함도 잊지 않았다. 

그러나 이런 생각은 완전한 기우에 불과했다. 한국 기독교사에 바탕을 둔 총
신대 박용규 교수님의 부흥 특강은 무딜 대로 무딘 내 심령을 철저하게 깨부
수는 폭탄이었다. “부흥은 그것을 사모하는 곳에 임한다”라는 평범한 멘트
로 시작된 강의는 시간이 지날수록 내 심령을 뜨겁게 만들어갔다. 

어떻게 부흥을 경험할 수 있는지, 부흥의 진정한 의미, 부흥의 특징과 부흥
의 두 가지 열매에 대한 강의는 그 자리에 모인 500명이 넘는 동문 부부의 
영혼을 향한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이 집약된 온전한 선물이었다. 뒤를 이은 
통성기도 시간은 하나님이 주시는 부흥을 경험하고픈 목마름에 눈물과 신음
으로 간구하는 동문들의 기도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저녁 부흥회 시간에는 울산교회 담임이신 정근두 목사님이 누가복음 3장을 
통해 목회자가 누구인지 그 정체성을 재정립할 수 있도록 신선한 도전의 말
씀을 주셨다. 강사님의 목회 경험을 소개하며 목회자가 하나님의 사랑과 자
신의 사역의 의미를 확인할 때 놀라운 지도력과 비전을 행사하게 된다는 원
리를 함께 나누었다. 

모두들 각자의 목회를 돌아보며 성령 충만함을 받아 그 사역을 감당할 수 있
도록 능력을 구하는 간절한 통성기도를 드렸다. 푸짐한 간식을 받아들고 방
으로 향하는 기쁨에 찬 모습들을 보며 천국의 비밀을 소유한 자들만이 누릴 
수 있는 진한 동료애를 느낄 수 있었다. 

둘째 날에는 2시 30분까지 각 기별로 오붓하게 식사하며 담소하는 시간을 가
졌다. 오후의 박용규 교수님의 특강은 한국교회와 민족을 살린 평양 대부흥 
운동과 한국교회의 부흥과 쇠퇴의 원인을 살펴보고, 더 나아가 한국교회의 
침체를 막을 수 있는 대안도 제시해주어 우리의 각오를 새롭
게 해주었다. 

저녁 부흥회 전에 깜짝 이벤트도 있었다. 장경재 목사님의 큰 아드님인 장덕
순 장로님(화평교회)이 자신의 회사에서 만든 12만원 상당의 천연 밍크 오
일 화장품을 합신 동문 사모님들에게 선물로 주셨다. 앞으로 매년 동문수련
회 때마다 주신다고 기꺼이 약속하셨으니 장로님께 기쁨을 드리기 위해서라
도 동문들이 많이 참석해야 할 것 같다.

정근두 목사님이 누가복음 9장으로 ‘목회자가 무엇을 해야 하는가?’라는 
말씀을 전했다. 주님이 제자들에게 “너희가 먹을 것을 주어라”라고 하셨으
니, 주님의 손에서 받아 성도들에게 주는 목회자가 되어 순종의 삶을 통해 
기적의 주님을 알아가자고 강조했다. 

마지막 날 이른 아침 특강은 호산나교회 최홍준 목사님의 ‘제자훈련과 차세
대를 위한 전략’이었다. 60세가 넘은 분이 차세대의 마음을 사로잡고 그들
과 교류하기를 원한다는 배려에서 청바지와 캐주얼 의상 차림으로 앞에 서시
자 찌릿한 감동이 넘쳤다. ‘역시 앞서 가는 목회자는 뭐가 달라도 다르구
나. 내가 사는 부산에 저런 목회자가 계시다는 것은 참 축복이다!’는 생각
이 앞섰다. 

최목사님은 신앙의 볼모지인 부산의 성도들에게 천국시민의 가치와 철학을 
갖게 하기 위해 90년부터 미국, 유럽, 아시아, 호주의 교회들을 탐방하고 벤
치마킹한 것을 자료화하여 오늘의 호산나교회를 일구었다고 하셨다. 

영상을 통해 본 호산나교회의 예배, 찬양 실황들은 청소년과 젊은이를 비롯
한 모든 연령층들에게 감동과 공감을 불러일으켜 그들을 주께로 인도하는 길
잡이 역할을 충분히 감당하고 있었다. 

목회자가 아닌 나의 좁은 시각에서 볼 때 동문수련회 이틀 동안의 특강과 부
흥회의 내용들이 목회에 대한 원론적인 것이라면, 최목사님의 특강은 목회
의 현장에서 실천할 수 있는 지침 같았다. 

교회가 선교, 교육, 지역사회를 위한 긍휼사역의 균형을 유지할 때 건강한 
교회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는 말씀에 깊이 공감했다. 더 나아가 교회가 차세
대를 위한 기독교적인 거룩한 문화사역을 통해 그들을 변화시켜야 한국교회
의 미래가 밝다는 말씀에 큰 깨달음을 얻었다. 

나는 집회마다 쏟아 부으시는 성령의 은혜를 체험하며 더 많은 동문들이 참
석하지 못한 것이 너무 안타까웠다. 내년에는 합신 동문회가 30주년을 맞아 

해외의 동문들까지 참석하는 총동문 수련회를 2월 1일부터 3일까지 열기로 
계획했다고 한다. 그때는 모든 동문들이 참석해 합신이 한국교회의 부흥의 
주역이 되는 은혜의 체험이 있기를 소원한다. 

이처럼 성공적인 수련회 뒤에는 많은 분들의 헌신이 있었다. 기쁨으로 불철
주야 섬긴 임원들, 은혜롭고 뜨거운 찬양으로 우리의 영혼을 두드린 지구촌 
교회의 찬양팀, 많은 동문들이 회비 부담 없이 참석할 수 있도록 최악의 경
제위기에도 불구하고 기꺼이 후원금으로 도운 여러 교회들에게 진심어린 감
사를 드린다.

하나님의 사랑으로 더욱 풍성해

짧은 지면으로 내가 받은 은혜와 감동을 다 표현할 수 없다는 것이 너무 안
타깝지만 무엇보다도 사모하지 않았던 나 같은 사람에게도 이런 무한한 은혜
를 주시려고 예비하신 하나님의 극진하신 사랑에 그저 감사할 따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