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으로 폐허된 교회 “희망을 품다”
특산물로 무너진 예배당 건축 야심찬 의지
동백리교회는 무한도전중…전국교회 협력할 때 가능
“저희 동백리 교회는 지난 번 태풍 나리에 의해서 완전히 파손되었습니다.
그러나 전국교회가 함께 동참한다면 무너진 예배당 건물이 빠른 시일 내에
완공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동백리교회의 무한도전에 사랑으로 지켜
봐주세요”
태풍으로 폐허가 된 전남노회 동백리교회(정종은 목사)가 지역 특산물 판매
로 교회당을 건축하려는 야심찬 계획을 갖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전남 완도항에서 28km 떨어진 금일도에 위치한 동백리 교회는 지난해 9월 태
풍 나리에 직격탄을 맞고 교회당이 완전히 파손됐다.
당시 담임 교역자가 공석인 상태였기 때문에 교인들의 실망과 낙심은 더욱
컸다. 이웃마을 주민들이 동백리교회 성도들에게 ‘이 마을에 교회가 다시 서
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인근마을에 있는 교회로 옮길 것을 권유할 정도로 태
풍은 교인들의 마음까지 함께 쓸어갔다.
한편, 영국 더럼에서 복음을 전하고 있던 정종은 목사는 개혁신보 인터넷판
을 보다 ‘동백리교회가 좌초할 위기에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이곳에 부임해
야 한다는 성령의 인도하심이 불같이 일어났다.
전남노회 임시노회에서 청빙 허락을 받고 18년만인 2007년 10월 12일 한국
땅을 밟은 정 목사는 무너진 교회당 옆 사택이 손상을 입지 않은 상태로 있
는 것을 보고 사택을 예배당으로 사용하며, 교회당 신축이라는 희망의 싹을
품기 시작했다.
건축 재원 마련 때문에 고심하던 정 목사는 섬 곳곳에 지천으로 널려 있는
다시마와 미역이 눈에 들어오자 무릎을 쳤다. 특히 다시마는 이 지역 특산물
로서 전국의 70%를 감당하고 있다.
교인들이 생산하고 있는 국내 최상의 품질인 미역과 다시마를 전국교회에 전
달한다면 그 수익금으로 건축기금이 모아질 수 있다는 아이디어에 전교인들
은 기쁨으로 이 일에 동참하기 시작했다.
부족한 건축비를 위해서 시작한 다시마 사역은 건축 재정에 많은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성도들에게 커다란 희망과 기쁨을 주고 있다.
정 목사와 성도들은 너무나도 행복한 가운데서 무너진 마음의 성전은 물론,
보이는 예배당 건축을 위해서 희망차게 다시마 사역을 감당하고 있다.
동백리 마을에 새롭게 건축될 예배당은 대지 400평에 연건평 150평 규모의
지상 3층 건물로 약 3억 5천만원이 소요될 예정이다.
새교회당은 예배시설과 함께 복지타운이 함께 자리잡게 된다. 어르신들을 위
한 교욱 및 복지 실버타운과 섬마을 아이들을 위한 영어 대안학교까지 실로
방대하다. 완도 지역의 랜드마크로서 농민들이 떠나지 않고 관광객뿐 아니
라 완도에 있는 수백개의 섬 주민까지 끌어들일 수 있는 대안적 농촌문화를
만들어 볼 원대한 계획까지 품고 있다.
동백리교회에 판매하고 있는 다시마와 미역은 1개당 1만원이다. 만약 100개
를 판매하면 50만원 정도가 건축기금으로 모아 진다.
교회 건축을 위해 누구보다 앞장서 돕고 있는 전남노회 서기 한영만 목사
는 “동백리교회가 3억 5천만원의 건축비를 조달하려면 결코 쉽지 않은 도전
이 될 전망이지만 전국교회가 관심을 갖고 이 일에 함께 한다면 결코 불가능
한 일도 아니다”면서 “동백리교회가 이번 시련을 반드시 이겨내고 삶의 희망
을 되찾길 간절하게 바란다”고 당부했다.
“물고기 두 마리와 보리떡 다섯 개로 오천명을 먹이신 주님의 기적처럼 태풍
으로 무너진 예배당이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에 새롭게 건축될 것으로 믿습니
다”.
정종은 목사는 교인들 가슴에 희망의 불씨를 계속 지피기 위해서는 전국교회
가 단회성이 아닌 건축될 때까지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함께 나눔이 필요하
다고 강조했다.
미역 및 다시마 신청은 동백리교회(061-554-7308), 또는 정종은 목사(010-
2251-7308)로 하면 된다.
예금 계좌 : 우체국 501049 – 01 – 000384(예금주 동백리 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