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루사 피해 심각 – 강릉 안인교회 물에 잠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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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루사 피해 심각
강릉 안인교회 물에 잠겨 교회 집기 못 건져
교인 가정도 생활 터전 잃고 망연자실

태풍 15호 루사로 도시 전체가 폐허가 된 강원도 지역에 본 교단 소속된 교회
가 물에 잠기고 교인 가정들도 생활터전을 잃어버리는 등 큰 피해를 입은 것
으로 알려졌다.

지난 8월 30일 강원노회 안인교회(이인표 목사)는 폭우에 대비해 교회 집기들
을 강대상 위로 옮겨 놓았지만 태풍으로 안인지역 둑이 터지는 바람에 순식간
에 어른 가슴높이만큼 교회 안으로 물이 밀려들어 교회 음향시설 등 교회 집
기를 하나도 못쓰게 됐다. 또 교회와 붙어있는 사택도 침수돼 보일러가 등 생
활 도구도 하나도 못쓰게 됐다.

교인 가정들도 이번 태풍으로 피해가 심각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인교회 은퇴집사는 집에 물이 차오르자 지붕을 뚫고 밖으로 나오는 과정에
골절상을 입어 입원치료 중이며 주일학교에 다니던 한 학생도 물을 피해 긴급
히 대피하다 골절상과 파상풍으로 입원, 수술 대기중에 있다.

강릉 하평교회(이귀성 목사), 나전목양교회(윤문기 목사), 속초양문교회(심관
우 목사) 가정도 평생 가꿔온 양식장이 한순간에 폐허로 변해 3억원 상당의
재산피해를 입는 등 5∼6가정 씩 피해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부산 한소망교회(김청구 목사) 교인도 침수로 3억 상당의 재산 피해를 입
었다.

유천교회(최용철 목사) 같은 경우 마을 진입로가 유실되고 통신마저 두절되
는 등 완전 고립돼 주위 사람들이 많은 걱정을 했으나 다행히 큰 피해는 없
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