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춘칼럼| 타트(TATT) 하면서 살자 _ 박형용 목사

0
54

신춘칼럼

 

“타트(TATT) 하면서 살자”

 

<박형용 목사 _ 합신 명예교수, 신약학>

 

타트(TATT)는 “항상 생각하자”(Think All the Time), “항상 감사하자”(Thank All the Time)의 약자이다. 성도들이 항상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인 것을 생각하고, 감사하는 삶을 살면 하나님이 기뻐하실 것이다. 우리는 우리가 누구인지를 알고 하나님 앞에서 약속한 일들을 생각하고 감사하면서 실천해야 한다. 생각하지 않는 사람은 발전이 없고 감사하지 않는 사람은 기쁨이 없다. 성도들의 정체성(identity)은 하나님께서 그리스도의 십자가상의 죽음과 부활을 통해 완벽하게 세워 주셨다. 이 세상 사람들 중 성도만큼 귀한 존재는 없다. 이제 성도들은 매일매일 하나님의 뜻을 실천하며 성실하게 살아야 한다.

무디(D. L. Moody)는 하루에 한 사람에게 전도하지 않으면 잠을 자지 않겠다고 하나님께 서약을 했는데 어느 하루는 바쁘다 보니 아무에게도 전도를 하지 못했다. 그래서 저녁 11시경 시카고 시내에서 한 여학생이 오는 것을 보고 계속 따라가 그의 집의 방까지 따라갔다. 여학생이 방의 침대 밑으로 숨자 무디도 침대 밑으로 들어가 여학생의 발을 붙들고 “예수 믿으시요”라고 전도했는데 여학생뿐만 아니라 그녀의 부모까지 예수를 믿고 후에 후원자가 되었다 (김재권 목사 증언, 합신 경건회에서 롬 10:9-15을 본문으로 설교하면서). 오늘날 이런 방법을 사용하면 큰 변을 당할 수도 있지만 무디 선생의 성실성은 가히 존경할 만하다.

근래에 한국교회가 위기에 빠졌다고 이구동성으로 말한다. 그리고 그 책임이 대부분 교회의 리더들의 어께에 놓여 있다. 이는 목사들을 양성하는 신학교와 무관할 수 없다. 그런데 한국의 신학대학들은 경제적으로 매우 열악한 상태에 있다. 근래에 여러 신학대학이 경제적인 부담을 덜기 위해 신학교육과는 전혀 관계가 없는 이상한 학과과정을 개설하여 경제적 도움을 받는다. 생존과 관련된 일이기에 탓할 수만은 없다.

그래서 이런 생각을 해 본다.

  1. 신학교가 속해 있는 교단 내의 모든 교회가 조금씩이라도 학교를 지원하게 한다. 교단 전체가 이 일을 실천하면 기네스북의 기록으로 남게 될 것이다. 후원하는 금액이 많을 필요가 없다. 한 달에 오천 원이면 어떻고, 천 원이면 어떤가. 십시일반(十匙一飯)의 정신으로 여러 사람이 힘을 합치면 서로의 어께가 가볍고 큰 일을 해 낼 수 있다.
  2. 신학교는 신입생에게 입학 초에 나무 한 그루씩을 심어 3년 동안 보살피게 한다. 신학생은 그 나무를 자신의 평생의 나무로 키운다. 그러면 그는 졸업 후에도 자주 모교를 찾을 것이다.
  3. 미니트 맨(Minute-man)이란 제도가 있다. “미니트 맨” 제도는 한 사람이 갑작스런 큰 곤경에 빠졌거나 혹은 도저히 혼자의 힘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사건을 접했을 경우 여러 사람이 짐을 나누어지는 것이다. 신학대학 공동체 내에서도 이런 “미니트 맨” 제도를 활용하여 상호간 돕도록 하면 공동체가 생동력을 회복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행 2:41-47 참조).
  4. 그리고 교수들은 강의를 잘 준비하여 성실하게 가르쳐야 한다. 교수들은 지금 배우고 있는 학생들이 앞으로 교회를 이끌어 갈 리더가 될 것이라는 사실을 한 순간도 잊어서는 안 된다.

한 신학대학원에서 학생들을 상대로 앙케이트를 했다. 학우들이 생각하는 최고의 교수는 수업 준비를 잘하는 교수이고, 최악의 교수는 수업 준비가 철저히 안 된 교수라는 답이 나왔다. 교수들은 현재의 신학생들이 미래의 한국교회를 책임질 리더들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교회는 사회의 지탄을 받을 때 겸허히 반성해야 한다. 하지만 성도들은 교회가 우리의 소유가 아니요 그리스도의 소유임을 생각하고 자긍심을 가져야 한다. 우리는 항상 생각하면서 항상 감사하도록 하자(TATT 하자). 현재의 성실성은 미래의 우리들의 자화상을 창조하고 미래의 우리들의 정체성은 현재의 성실성 안에 배태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