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야의소리| 하나님의 영으로 드리는 예배_송영찬 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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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영으로 드리는 예배

 

< 송영찬 국장 dan7777@dreamwiz.com >

 

‘하나님의 성령으로 봉사한다’(빌 3:3)는 말에서 ‘봉사하다’(λατρευειν)는 단어는 보상을 기대하지 않고 봉사한다는 의미로, 구약에서는 여호와의 택한 백성 이스라엘이 여호와께 드리는 예배 또는 제사를 가리키는 말로 사용된다(출 23:25; 신 6:12; 10:12; 수 22:27; 롬 9:4).

 

이와 관련해 진정 마음으로부터 하나님을 사랑하고 예배드리는(λατρευειν, 신 10:12) 특권이 이제는 새로운 이스라엘로 부름받은 성도들인 ‘교회’에게로 이전되었다. 오로지 이신칭의에 의해 구원을 받은 교회만이 하나님의 성령으로 봉사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반면에 유대인들은 내면적인 마음으로 하나님께 드리는 영적 예배로부터 떠나 외면적인 의식의 종교로 전락해 버리고 말았다.

 

이제 교회의 성도들은 성령과 진리 안에서 하나님께 예배한다(요 4:23-24). 이것은 하나님에 대한 예배를 포함한 모든 행동이 어떤 외적인 형식이나 의식에 의해 지배되는 것이 아니라 교회 안에서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영에 의해 지배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예언자들에 의해 약속되었으며(겔 36:25-27) 언약 공동체인 교회에 거주하시는 성령님은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생명과 능력과 사랑을 베풀어주시기 때문에 비로소 성도들은 성령을 힘입어 참되고 받으실 만한 예배를 마음으로부터 드릴 수 있게 된다(요 4:23-24; 롬 12:1; 벧전 2:5).

 

이것은 하나님의 영이 인간의 깊은 본성 속에서 인도자로서 활동하심으로써 사람의 삶을 변화시키고, 그 결과 사랑과 봉사의 삶을 촉진시키며 다른 사람들을 위한 삶을 살게 만들어 주시는 것으로 나타난다. 이러한 삶이야말로 하나님께서 받으실 만한 유일한 봉사(λατρευειν), 즉 예배이다.

 

때문에 바울은 로마서에서 이신칭의로 말미암은 구원에 대해 논증하고(롬 1-8장), 이제 유대인과 이방인의 벽이 허물어진 새로운 이스라엘 공동체인 교회의 시대가 열렸음을 확증한 후(롬 9-11장) 그들을 향해 “그러므로 형제들아 내가 하나님의 모든 자비하심으로 너희를 권하노니 너희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물로 드리라 이는 너희가 드릴 영적 예배니라”(롬 12:1)고 선포했던 것이다.

 

우리는 매 주일 참여하는 교회의 공적인 예배를 통해 이 사실을 늘 확인하고 우리가 그 자리에 있다는 점을 늘 감사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