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부활과 성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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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과 성찬

 

사두개인이나 자유주의자들이 아무리 부활을 부인한다 해도 부활은 분명한 진리이다. 부활은 누가 뭐라고 해도 분명한 역사적 사실이며, 장차 일어날 일이다. 왜냐하면 부활은 과학과 인간의 논리를 뛰어넘는 것이기 때문이다.

 

기독교 신앙은 인간의 이성으로 보기에 합리적이지 않은 것들이 분명히 있으나 그렇다고 해서 그것은 불합리나 비합리가 아니라 오히려 이 세상의 이해력으로는 도무지 담아낼 수 없는 초합리적인 것이다. 부활도 마찬가지로 인간의 이성을 뛰어넘는 신비로운 하나님의 능력이다.

 

이처럼 부활은 초자연적인 것이기에 사람의 논리나 과학으로 설명할 수 없는 부분이다. 하지만 부활은 그 어떤 인간의 논리로도 부인할 수 없다. 그렇기에 설령 부활이 인간의 논리로 설명되지 않더라도 부활은 하나님의 능력에 의해 이루어지는 것이므로 그 자체로 진리이다. 하나님의 능력은 인간의 논리로 다 해결할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다.

 

이러한 부활과 관련해 교회는 성찬을 행하고 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은 성찬이 우리를 위해 찢기신 예수님의 몸과 우리를 위해 흘리신 예수님의 피만을 생각하게 하는 것이라고 여긴다. 그래서 성찬을 예수님의 죽음과만 연결시키고 있다.

 

하지만, 사실 성찬이야말로 주님의 부활을 강력하게 증거하는 대표적인 것이라 할 수 있다. 왜냐하면 예수님이 죽으신 분으로 끝났다면 성찬은 썩은 빵과 썩은 포도주에 불과하지만, 예수님께서 부활하셨기에 싱싱한 빵과 잘 숙성된 포도주로 성찬을 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성찬을 통하여 죽은 자의 하나님이 아니라 산 자의 하나님께서 죽음 가운데 계셨던 예수님을 부활시키셨다는 가장 분명한 증거를 얻게 된다. 또한 그렇게 부활하신 주님께서 우리를 사망 권세에서 구원하여 생명으로 인도케 하셔서 지금 현재 살아계신 주님의 살과 피를 먹고 마시는 성찬에 참여케 해 주셨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우리는 죽은 자로서가 아니라 산 자로서 성찬에 참여해야 한다. 하나님이 살려주신 자들만이 그리스도의 부활을 기념하는 성찬상에서 부활하신 주님을 만난다. 이로써 우리는 살아나셔서 지금도 지속적으로 우리를 먹여주시고 입혀주시고 살려주시는 주님을 만나는 것이다.

 

산 자의 하나님께서 예수님을 살리시고 우리 또한 살리실 것이다. 이렇게 성찬을 통해 주님의 부활은 우리의 부활과 연결되어 있음을 명심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