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3회 총회 개회예배 설교
“오직 사랑 안에서 참된 것을 하여”
에베소서 4:13~16
< 박삼열 목사 _ 102회 총회장, 송월교회 >
사랑하는 우리 교단인 대한예수교장로회(합신) 제103회 총회에 오신 모든 총대님들과 전국교회 위에 주님의 은혜와 사랑이 충만하기를 기도드립니다. 특별히 복음이 입항한 여기 인천에서 다시 복음의 출항을 위한 총회를 가지게 됨을 감사하며 기쁘게 생각합니다.
이 시간 우리는 하나님의 충성스런 종 사도 바울의 에베소서의 말씀을 중심으로 “오직 사랑 안에서 참된 것을 하며 나아가자”라는 주제로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이때의 사도 바울은 가슴 설레는 마음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의 당시가 모든 것이 불편한 영어의 형편인 것을 감안하면 그 은혜는 아주 놀랍습니다. 다름 아닌 하나님께서 이루시기를 원하는 일에 우리가 부름 받았다는 것입니다.
이를 설명하는 사도는 우리에게 주 안에서 새로운 출생이 시작되었다고 말씀합니다. 그것은 정사와 권세와 이 세상 주관자들로 표현된 거대하고 만만찮은 세상 안으로 들어온 출생입니다. 그리고 이 출생은 머지않아 우리 모두가 하나님의 아들에 대한 믿음과 지식에 있어서 성숙한 하나가 되어 주께서 부여하시는 충만함에 이르게 되리라는 것입니다. 그때가 되면, 우리는 각 사람이 자기 구실을 다함으로 각 마디로 서로 연결되고 얽혀서 영양분을 받아 자라날 것이며, 우리 모두는 사랑으로 자체를 완성하며 놀랍고도 영광스러운 그리스도의 충만함에 이를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사도에게 있었던 이 내용은 하나님께서 그의 종 바울에게 주신 은혜로운 그림이고 동시에 오늘을 사는 주 앞에 충성되며 선한 모든 종들에게 동시에 주시는 그림일 것입니다.
여기서 사도 바울은 매우 중요한 한 가지를 더 증언합니다. 이것은 어떻게 이루어질까? “오직 사랑 안에서 참된 것을 하며 움직이는 이들을 통하여” 이루어진다는 것입니다. 그러고 보면 이 세상은 하나님의 사랑이 시작된 곳이며 지금도 그렇게 역사되어 나가는 곳입니다. ‘하나님의 사랑이 이렇게 나타난바 되었으니’ 독생자가 육신을 입고 세상에 나타나신 것이요, 우리가 ‘사랑이 여기 있다고 외칠 주인공들’인 것은 우리 구주께서 우리 죄를 위하여 화목제물이 되신 것을 아는 이들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부족한 종이 일 년 동안 총회장의 직무를 수행하면서 저는 매순간 부족감을 느꼈습니다만 한편으로는 감사하며 즐겁기도 했습니다. 왜냐하면 어디를 가든 우리 합신 교단을 향한 애정과 기대를 느낄 수 있어서 그랬습니다. 그것은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그랬습니다. 이 모든 것은 먼저는 주님의 과분한 사랑이요, 빼놓을 수 없는 것이 그동안 하늘나라에 가셨거나 현존하고 계시는 훌륭한 우리 선배님들과 모든 성도들의 착한 신앙과 선한 희생 때문이라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물론 그 뒤를 이어 받아 지금도 국내외 각처에서 사랑과 충성으로 주님을 섬겨 오는 모든 동역자들의 아름다운 역사가 계속되는 것도 보았습니다. 모두를 존경하며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한 것뿐입니다.
‘작가가 창의력이 사라지면 비평가가 된다’는 말이 있습니다. 저는 이 말을 다르게 바꾸어 표현해 보고 싶습니다. ‘하나님의 사람들일지라도 사랑이 사라지면 부정적 비평가가 된다’라고요. 그래서 예수님은 불법이 성할 때 사랑이 식어지지 않도록 주의하라고 말씀하셨다고 봅니다. 실로 말세에 가장 필요한 은사는 사랑이요, 우리가 모두 겸손히 고개 숙여 그 은혜를 구해야 할 것이라고 믿습니다.
일찍이 박윤선 목사님은 이런 말씀을 하신 적이 있습니다. ‘내가 총신과 고신 그리고 합신에서 가르치는 동안에 많은 신학자와 교회 정치가들이 나와서 감사하나, 참으로 보고 싶은 것은 그리스도의 사랑에 붙들려 일을 하며 영혼을 건지는 교회들이다’라고요.
우리가 다 아는 바, 우리가 임하는 싸움터는 역사 속 가장 험하고 치열한 전쟁터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모두의 목회 현장과 사랑하는 우리 성도들의 삶의 현실은 실로 녹록지 않다는 것을 더 말할 필요도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섭리를 따라 창세기의 원시복음을 선언하시던 그 시간부터 우리 주님 다시 오시는 그 날 까지 주님은 압도적인 승리를 하실 것이며 우리 합신은 그 승리의 주님 편 최전선에 부름 받은 종들이기에 허리띠를 졸라매며 전의를 불태울 뿐입니다. 만왕의 왕이신 주님의 진두지휘를 끊임없이 따르는 동안에 계속해서 수많은 땅 끝엔 새 역사의 먼동이 트게 될 것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이제 103회 총회 위에 주님께서 크게 역사하셔서 그 옛날 예루살렘 공회처럼 역사의 중요한 변곡점이 되게 하실 줄로 믿습니다. 주께서 새롭게 세우실 훌륭한 총회장 이하 귀한 임역원들과 상임 기관들과 전국 교회가 더욱 주의 일에 박차를 가하며 승리하게 될 줄로 믿으며 우리는 뒤에서 기도할 것입니다.
말씀을 맺습니다. 이제 앞으로는 ‘오직 사랑 안에서 참된 것만 하면서 사십시다!’ 우리가 서로 사랑하면 주께서 우리 안에 거하시겠다고 했습니다. 오늘의 우리의 선한 순종은 훗날 후배들에게 긍지와 헌신과 복이 될 것이며, 전 세계 속에서 하나님께 영광이 될 줄로 믿습니다. 기도하십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