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해를 견디고 자유를 얻은 교회
< 송영찬 국장 dan7777@dreamwiz.com >
처음 3세기동안 로마의 황제들이 그리스도인들의 신앙을 짓밟는 일들을 했을지라도 교회를 괴멸시키지는 못했다. 그러던 가운데 로마 제국의 권력 투쟁에서 콘스탄틴(Constantine)이 승리자가 되어 황제가 되었다.
황제가 된 콘스탄틴은 313년에 그 유명한 ‘밀란 칙령’을 반포했다. 이 칙령은 로마 제국에서 교회와 그리스도인들에게 종교의 자유를 선언했다. 또한 그리스도인들이 그동안 빼앗긴 재산을 돌려받거나 보상을 받도록 조치했다.
이것은 교회 역사에 있어서 전적으로 새로운 결정이었다. 공식적인 자유는 그때까지 신약교회가 경험하지 못한 것이었다. 이렇게 한 것은 그동안의 박해들이 기대만큼 효과가 없다는 것을 콘스탄틴이 깨달았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그는 특별한 의도를 가지고 있었다.
콘스탄틴은 국가의 일치를 확보하기 위해서 무적의 교회를 사용하기를 원했다. “만일 교회를 쳐부술 수 없다면, 교회와 연합하라. 이것이 네 자리를 견고하게 하는 유일한 방법이다.” 이것이 콘스탄틴이 교회에 대한 교활한 생각이었다.
콘스탄틴은 후에 자신이 경험했다고 알려진 이야기를 남긴 바 있다. 황제 자리를 두고 투쟁하는 가운데서 그의 적대자들 중에 한 사람은 막센티우스(Maxentius)였다. 결정적인 전투를 하기 전날 밤에 콘스탄틴은 십자가 형상에서 승리의 표를 보았고 태양이 그 위로 높이 떠올랐는데 그 아래에는 “이 표적으로 승리하라”는 말이 있었다고 한다.
다음 날 아침에 콘스탄틴은 이 표적에 관한 이야기를 병사들에게 해 주었다. 그리고 숙련공들에게 이 표적을 만들라고 명령했다. 나중에 이 표적은 동전과 투구에도 새겨졌다. 이 표적을 앞세운 콘스탄틴은 티베르(Tiber) 강에서 막센티우스를 무찌르고 승리를 얻었다.
이 이야기는 어디까지가 사실인지 우리는 알 수 없다. 단지 분명한 것은 교회의 왕이신 그리스도께서는 콘스탄틴을 사용하여 당신의 자녀들에게 처음 3세기 동안의 박해 후에 자유를 얻게 해 주셨다는 것이다.
콘스탄틴의 개종은 물의 흐름을 바꾸어 놓은 것처럼 왕들의 마음을 바꾸시는 하나님의 능력을 보여주는 한 예이다. 때로 하나님은 세상의 강력한 황제일지라도 원하는 대로 사용하시는 분이시다(잠 21:1). 그 하나님은 우주의 주권자이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