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의 해결은 간단하다
< 송영찬 국장 dan7777@dreamwiz.com >
얼마 전 모 교단에서 ‘국가종교편향 대책 세미나’를 개최했다. 그 자리에서 한 발제자는 “기독교 지도자들이 먼저 ‘성령으로 하나 되는 모습’을 보이면서, 기독교를 폄하하고 공격하는 움직임들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 또 전문연구기관 설립으로 종교편향과 안티세력들에 대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런데 ‘국가종교편향 대책’이라는 말의 뉘앙스가 거슬린다. 우리 대한민국이 종교편향국이라도 되는 것처럼 들리기 때문이다. 이런 용어들이 얼마나 많은 부작용을 가져다주는지조차 판단하지 못한다는 것은 참으로 안타깝다. 그리고 기독교 지도자들이 ‘성령으로 하나 되는 모습’이 기껏 기독교를 폄하하고 공격하는 움직임들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전문연구기관을 설립해서 종교편향과 안티세력들에 대응하자는 주장도 참으로 아쉽기만 하다.
차제에 한국교회 스스로가 교회의 정화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가지면 좋겠다는 심정으로 다음과 같이 제안한다.
첫째, 각 교단은 가짜 목회자들을 퇴출시켜야 한다. 그리고 교단 세력 확장을 위한 무자격 목회자 영입부터 중단해야 한다. 교단이 정작 개혁의 의지가 있다면 교세확장이 아닌 교단의 정화작업부터 실천해야 한다.
둘째, 각 교단 신학교는 더 이상 가짜 목회자 양산을 중단해야 한다. 무차별 신학생 모집을 중단하고 무자격 졸업생을 양산하지 않아야 한다. 신학교가 한국교회를 염려한다면 기독교신앙의 정수인 신앙고백서들과 교회질서 및 예배모범을 명확하게 가르쳐야 할 것이다.
셋째, 각 지교회는 가짜 신도들을 퇴출하고 가짜 직분 남발을 중단해야 한다. 각 지교회는 무한확장이라는 과대망상강박증으로부터 벗어나는 길이 살 길이다. 그러기 위해 각 지교회는 회원의 입교시에 분명히 공적 신앙고백을 확인해야 한다. 교회가 오갈 데 없는 사람들의 친목회라도 되는 것처럼 착각하지 않아야 한다.
넷째, 기독 방송 및 언론사들은 거짓 목사들 설교 방송이나 글들을 거부해야 한다. 돈벌이에 급급한 방송과 언론사들이 기독교 미신을 조장하는 첫 번째 공로자들이다. 돈의 힘에 빌붙어 사는 비겁한 방송인과 언론인들부터 척결해야 한다.
진정한 교회는 하나님께 예배하는 일에 전심전력을 기울이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는 사실을 깊이 명심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