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고백’과 ‘설교’
< 송영찬 국장 dan7777@dreamwiz.com >
교회에서 설교는 언제나 공교회가 고백해 온 신앙고백서의 지지를 받아야 한다. 그것은 설교가 설교자의 개인적인 식견에 근거한 것이 아니며 언제나 공교회가 고백해 왔던 신앙의 고백을 계승해야 하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장로교회에서는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와 대교리문답 및 소교리문답을 신앙의 표준문서로 고백해 왔다. 개혁파교회에서는 하이델베르크 교리문답과 벨직신앙고백서와 도르트 신경을 신앙의 표준문서로 고백해 왔다.
따라서 설교자는 자신이 설교할 모든 내용에서 어느 것 하나라도 위에서 언급한 공교회의 신앙고백서들을 근거해야 하며 동시에 지지를 받아야 하는 것이다.
이러한 원칙 때문에 누군가 설교자가 설교한 내용에 대해 질문을 하거나 혹은 자신의 의견을 주장하고자 할 때에는 다름 아닌 신앙고백서를 근거로 질문을 하거나 또는 이의를 제기해야 한다. 왜냐하면 설교의 내용에 대한 이의는 오로지 신앙고백서를 근거해서 입증하거나 반박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함으로써 교회는 2천년 동안 사도들이 교회에게 전해준 성경계시를 보존해 왔고 계승해 올 수 있었다. 그리고 교회는 그와 같은 방법으로 이 성경계시를 앞으로 오는 모든 세대들에게도 동일하게 전승해야 하는 것이다.
혹 설교자가 언변이 좀 떨어진다 할지라도 이러한 원칙에 입각해 있다고 한다면 자신이 선포하는 메시지를 통하여 성령께서 하늘의 양식으로 성도들에게 베풀어주신다는 사실을 늘 명심해야 한다. 이것은 설교자의 언변에 따라 그 하늘 양식이 좋다거나 나쁘다고 평가될 수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때문에 올바른 말씀 선포인가, 아니면 오염되고 부패한 설교인가에 대해 설교자는 신앙고백에 근거하여 자기 자신에 의해 면밀하게 관찰해야 하고 동시에 교회의 치리기관인 당회에 의해서 늘 관찰되어야 한다.
왜냐하면 설교는 개인의 고백이거나 주의 주장이 아닌 공교회의 신앙고백 위에 서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럴 때 성령께서는 아름답고 오묘한 방식으로 이 설교를 하늘에서 베푸신 성도들의 양식으로 삼으신다.
동시에 성도들은 자기들이 초청받아 참여하고 있는 하늘 궁정의 예배에서 성찬에 참여하는 것처럼 이 신비롭고 영광스러운 설교라는 양식의 풍성한 식탁에 참여하는 기쁨과 위로를 누리게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