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른 땅에 단비를| 유병국, 류보인 선교사(WEC 국제선교회) 기도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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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국, 류보인 선교사

 

마른 땅에 단비를

유병국, 류보인 선교사(WEC 국제선교회) 기도편지

 

주 안에서 사랑하는 선교 동역자 여러분 평안하신지요? 최소한 반년에 한 번 정도는 사역 기도 편지를 보내 드려야 한다고 생각은 했지만 어느새 또 이렇게 많은 시간이 지났습니다. 자주 소식도 드리지 못하는 저희를 위해서 변함없이 기도해 주시고 후원해 주신 귀한 선교 동역에 대해 늘 큰 사랑의 빚을 지고 사는 저희들입니다. 그동안도 많은 감사한 일들이 있었습니다. 늦었지만 여러분들과 함께 나누려고 합니다.

 

펼쳐지는 사역들

저희가 미처 예상하지 못한 가운데 사역의 기회가 동시에 열리게 되는 것을 봅니다. 차분히 대해야 한다고 늘 생각은 하고 있지만 매번 저희보다 앞서 가시며 선교를 만들어 가시고 계신 주님을 따라는 가야 한다고 생각하고 부지런히 뛰어 다니기는 합니다. 올해 하반기에는 아예 한국에서 있어야 할 시간이 없을 것 같습니다. 그 어느 때보다 더 많은 일정들이 해외에서 있을 것 같습니다. 이런 현장을 보고 사역하는 저희는 복된 자들입니다.

 

필리핀 선교 대회

지난 2월 중순부터 3주 간 필리핀 교회들을 선교 동원하는 집회가 있었습니다. WEC 역사상 필리핀에서는 처음이었습니다. 강사로 오신 패트릭 존스톤 선교사나, 트레버 칼미어 전 국제 총재에게도 마찬가지였던 것 같습니다. 생각만큼 많은 사람들이 모인 것은 아니었지만 참가자들은 많은 관심을 보였던 집회였었고, 큰 가능성도 보았습니다. 현지 사역자들이 후속 관리를 해야 하는 과제는 남겨 둔 셈이 되었습니다.

 

인터콘 2018

지난 4월 독일에서 있었던 WEC 리더들 총회인 인터콘(Intercon) 2018에는 유병국 선교사를 포함한 6명이 IMM을 대표해서 참석하였습니다. 그곳에 온 모든 리더들에게 가능한한 많이 IMM에 대해서 소개하고 새롭게 들어오는 인도나 베트남, 필리핀, 루마니아 등의 사역자들에 대해서 기존의 WEC 선교지에서 열린 자세를 가지고 이들을 받아야 한다고 부탁하고 설득하는 작업을 했었습니다. 좋은 성과가 있었던 시간들이었습니다.

 

가족 이야기

언제나 철부지 같기만 했던 막내 예본이가 어느 새 결혼을 했습니다. 좋은 회사(구글)에도 취직을 했고, 착실하고 믿음직스러운 남편을 만나 결혼하게 해 주신 주님의 은혜를 저희도 감사해하고 예본이는 더욱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회사와 결혼 생활에 균형을 맞추어 잘 살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갑자기 시어머니를 먼저 하늘나라로 보낸 큰 딸 부부의 상심이 큽니다. 더구나 그 분은 파킨슨병을 앓고 있는 남편을 지극정성으로 돌보아 오셨던 건강하셨던 분이신데 갑자기 뇌출혈로 홀연히 소천을 하셨습니다. 혼자서는 삶을 제대로 꾸려가지 못하는 바깥 사돈의 삶이 많이 걱정스럽습니다.

둘째 딸 람이도 주님의 돌보아 주시는 은혜로 건강하고 아름다운 그리스도인의 삶을 살고 있어서 감사함이 넘칩니다.

 

저희 부부의 건강

이렇게 일들이 많아지고, 복잡해질 줄은 저희도 예상하지 못했습니다만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사역들입니다. 저희 부부의 건강을 위해서 특별히 기도해 주십시오. 매일 매일 주님의 은혜와 힘주시는 것으로만 가능할 것 같습니다. 다시 한 번 여러분들의 기도와 후원에 감사를 드립니다.

유병국, 류보인 선교사 올림

 

* 유병국 선교사는 총신대와 합신을 졸업하고 WEC 선교사로 감비아 사역 중 1997년 WEC 한국 본부를 세웠고 그 대표를 역임하다가 2009년부터는 WEC 국제선교회 국제선교동원 디렉터로 사역하고 있다. 가족으로는 평생 동역자 류보인 선교사와 세 딸 진, 람, 예본이 있다. 저서로는 <김치 하나도 포기 못한 선교사>, <달리는 자를 향한 외침> <김치 선교사, 땅 끝까지 런런런! > 등이 있다. – 편집자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