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7 총회 교직자 수양회 강설 >
그리스도 안에 있는 은혜로 강하여라
< 서문강 목사, 중심교회 >
2. 은혜의 효력 (롬5:1-8; 8:1-6)
오늘은 우리 속에서 그리스도의 것을 가지고 역사하시는 성령님의 역사에 대하여 상고하기를 원한다. 로마서 5:5에서 사도는 말한다. “소망이 우리를 부끄럽게 하지 아니함은 우리에게 주신 성령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사랑이 우리 마음에 부은 바 됨이니.”
예정하신 뜻을 이루어 나가시는 성삼위 하나님의 경륜 속에서 성령께서는 아버지의 뜻을 따라 완성하신 그리스도의 구속의 은혜를 우리에게 적용하시는 행사를 주장하신다. “내가 아직도 너희에게 이를 것이 많으나 지금은 너희가 감당하지 못하리라 그러나 진리의 성령이 오시면 그가 너희를 모든 진리 가운데로 인도하시리니 그가 스스로 말하지 않고 오직 들은 것을 말하며 장래 일을 너희에게 알리시리라 그가 내 영광을 나타내리니 내 것을 가지고 너희에게 알리시겠음이라”(요16:12-14).
예수님에 대하여 “주는 그리스도시오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니이다”(마16:16)라는 고백을 한 사도들도 정작 예수님의 고난과 죽으심과 다시 사심과 승천 등, 예수님께 일어난 일련의 사건들을 자신의 이지로 이해할 수 없었다. 그들이 그리스도 안에서 은혜로 구원하시는 하나님의 행사를 원만한 이해를 가진 것은 오순절에 보혜사 성령께서 임하신 후이다. 그래서 그들은 주님의 말씀대로이다.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 땅 끝까지 내 증인이 되리라”(행1:8).그래서 그들은 비로소 성경을 풀어 예수님의 그리스도이심을 ‘기탄없이 밝히 증거할 수 있었고,’ 그리스도의 죽으심과 부활이 어떻게 믿는 자들의 구원의 완전하고 충분한 근거가 되는지를 막힘없이 증거할 수 있었다.
우리 개인의 믿음도 마찬가지이다.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 있는 하나님의 은혜의 능력과 그 영광을 원만하게 이해하는 것은 바로 성령님의 기름부으심 때문이다(요일2:20). 성령께서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루신 구속의 효력을 아버지의 사랑하시는 각 사람에게 적용하시어 구원받을 만한 믿음에 이르게 하시어 구원받게 하시는 것이다. 성부께서 택하신 자들을 위하여 성자께서 구속하시고(요6:39), 성령께서는 성부의 뜻대로 성자께서 구속하신 자들에게 믿음을 주시어 그 은혜를 적용하시는 것이다.
사도는 이런 의미에서 로마서 5장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아 의롭다 하심을 받은 이들”에게 주어진 은혜의 효력을 세 가지의 측면에서 말한다. “그러므로 우리가 믿음으로 의롭다 하심을 받았으니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1) 하나님과 화평을 누리자 또한 그로 말미암아 우리가 믿음으로 서 있는 이 (2) 은혜에 들어감을 얻었으며 (3) 하나님의 영광을 바라고 즐거워하느니라”(롬5:1,2).
‘칭의’를 받은 자들에게 주어진 이 영예의 항목을 무효로 돌릴 것은 없다. 우리 자신의 연약과 허물과 사탄의 각종 시험에도 불구하고 ‘칭의의 효력을 무효로 돌릴 수 없으니 그러하다. 성령께서는 사도로 하여금 의롭다 하심을 받은 이들은 “환난 중에도 즐거워한다.”고 말한다. 그 환난이 그 사람을 못쓰게 만들지 않는다. 도리어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과 화평하고 오직 은혜 안에서 하나님의 영광의 소망’에 부합한 사람으로 만들어 가시는 성령님의 역사가 그에게 있기에 하나님의 자녀다운 성품으로 자라게 하신다.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들어가 훈련을 받게 되어 있는 ‘환난의 학교’가 바로 ‘은혜의 영역’ 안에 있다. 그래서 “다만 이뿐 아니라 우리가 환난 중에도 즐거워하나니 이는 환난은 인내를, 인내는 연단을, 연단은 소망을 이루는 줄 앎이로다”(롬 5:3,4). 우리 속에서 보혜사로 계시면서 이 모든 과정을 이끄시는 성령께서 그리스도 안에 있는 은혜의 효력을 우리에게 적용하시어 그와 같은 일이 일어나게 한다. 그래서 시편 기자가 “고난당한 것이 내게 유익이라 이로 말미암아 내가 주의 율례들을 배우게 되었나이다”(시119:71).
고난이나 환난이 의롭다 하심을 받은 그리스도인을 망가지게 하지 못하는 것은 우리 속에 보혜사로 계신 성령께서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 있는 은혜의 효력을 우리에게 적용하시기 때문이다. 그래서 성령께서 그리스도의 것을 가지고 택한 백성들을 부르시고 거듭나게 하시고 회개하여 믿음을 갖게 하시는 것이다. 그리고 성부께 그 믿음으로 말미암아 의롭다 하심을 받아 하나님의 자녀의 심령 속에서 ‘양자의 영’으로 작용하시어 하나님을 ‘아바 아버지’라 부르짖게 하신다. 그리고 그런 자녀의식으로 충만하게 하시는 성령께서는 모든 만난을 극복하고 믿음을 견지하게 하시어 하나님의 목적하시는 영화(榮化)에 이르게 하시는 것이다.
성령께서는 더 이상 정죄함이 없는 주님을 믿는 모든 이들 속에서 ‘생명의 법’을 주관하시어 ‘육신의 생각’을 제어하고 ‘영의 생각’으로 이어가게 하시어 하나님의 기뻐하시는 이가 되게 하시는 것이다(롬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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