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합신 총동문회 수련회 은혜가운데 성료
230명 참석..새로운 하나 됨을 확인하는 시간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 총동문회(회장 김기홍 목사)는 2월 13일(월)부터 15일(수)까지 2박 3일 동안 인천 중구 을왕동 영종스카이리조트에서 2017 합신 총동문회 수련회를 개최하고 우리는 하나이며 새로운 하나 됨을 확인하는 귀한 시간을 가졌다.
제1기부터 제38기까지, 또한 목대원 등 합신 남녀 동문 2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우리는 하나’(엡 4:3)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수련회는 2박 3일간 진행된 프로그램을 통해 서로 하나임을 확인하고 위로와 격려를 주고받은 한편, 특히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아 성경적 개혁이 무엇인지 다시금 점검하는 기회가 됐다.
총동문회장 김기홍 목사(9회, 남산교회)는 환영사를 통해 “누구에게나 학창 시절의 추억들은 머리와 가슴 속에 다양한 잔영들로 남아있을 것”이라고 전제한 뒤 “합신 동문들은 하나님께로부터 소명을 받고 주의 사역자로 세워지는 사역을 이수했다”며 “귀한 교수님의 가르침을 통해 성경적 가치관을 재정립하고 학업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 함께 발버둥 쳤던 시간들이 너무나 아름다운 추억이 됐다”고 회고했다.
김 목사는 또한 “박윤선 목사님의 불호령과 같은 메시지를 통해 가슴을 치며 하나님만을 의지하겠다는 일사각오로 뜨겁게 눈물로 기도했던 격정의 시간이 지금도 그립다”고 말하고 “우리 동문들은 서로 환경과 상황이 달라도 같은 목적을 향하여 달려가는 십자가 군사들이라며 이번 총동문수련회를 통해 우리는 하나임을 재확인하고 서로 위로받고 격려하는 시간이 되길 간절히 소원한다”고 전했다.
개회예배는 김기홍 회장의 사회로 김춘기 목사(17회, 미래교회)의 기도, 조병수 목사(합신 총장)의 설교, 총회장 최칠용 목사(3회, 시은교회)와 합신 이사장 박삼열 목사(4회, 송월교회)의 축사 순으로 진행됐다.
조병수 목사는 ‘네가 너를 사랑하느냐’(요 21:15-23)란 제목의 설교에서 “우리의 문제는 주님을 사랑함보다 목양에 더욱 치중한다는 것”이라 지적하고 “주님은 베드로에게 목양을 맡기시며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고 물으셨는데, 목양보다 중요한 것은 주님을 사랑함”이라고 강조했다.
조병수 목사는 또 “주님께서 맡기시는 양떼는 나의 양떼가 아니라 주님의 양떼”라고 말하고 “목회자의 비참함은 하나님께 영광”이라며 “오늘날 목회자가 자기의 영광을 구하려 하기 때문에 하나님이 비참해진다”고 지적하고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는 질문과 너는 내 양을 먹이라는 말씀은 괴롭히는 가시처럼 우리에게 불리하지만 불리할수록 하나님이 성공하시는 목회가 될 것”이라고 권면했다.
이어진 축사에서 최칠용 총회장은 “총회 일을 하면서 한국 교계 여러 교단의 지도자들을 만날 기회가 있었는데 그때마다 우리 교단과 동문들이 한국 교회의 좋은 영향력을 주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너무 뿌듯했다”고 전하고 “이번 수련회 주제처럼 하나 됨을 확인하고 성숙한 합신맨으로서 예수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의 복음으로 시대적 사명을 잘 감당하길 기도한다”면서 특히 “앞으로도 같은 신앙고백으로 바른 진리에 대한 목마름과 복음에 대한 뜨거운 열정으로 하나 되어 하나님과 교회와 자기 자신에게 부끄럽지 않는 합신 동문이 되길 기도한다”고 강조했다.
2017 총동문수련회 주강사로 나선 박영선 목사(합신 석좌교수, 남포교회 원로)는 2차례에 걸친 저녁집회에서 삼상 3장과 4장 설교를 통해 “목회자는 현장에서의 고난과 실패에 원망과 자책으로 나아가지 말고 부름 받은 책임을 다하며 성도들의 원망과 고통을 이해하자”면서 “하나님은 목회자가 지는 방법으로 승리하시는 분이고 목회자는 실패를 통해 하나님의 능력과 일하심을 체험하게 되므로 인간적 기술과 힘으로 승리하려는 조바심으로 분노하거나 자책함을 버려야 하며, 인간의 약함과 실패를 통해 일하시는 하나님의 방식에 대한 무지함을 벗어나 거창한 일을 하려는 것보다 일상의 작은 일들에서 온전한 하나님의 사람으로 성숙됨이 중요함을 깨닫고 만날 때마다 발전된 모습으로 서로에게 반가운 사람이 되라”고 권면하였다.
또 윤영탁 전 총장은 ‘합신의 유산’이라는 특강으로 “합신은 성경적 의미의 진정한 의리가 있는 학교”라며 모두가 합신을 더욱 사랑하며 교단과 학교가 일체감을 갖고 이 의리와 자부심을 소중한 유산으로 이어 받아 나아갈 것을 부탁하였다.
성주진 전 총장은 ‘합신의 현재와 미래’라는 특강과 질의응답을 통해 합신의 구체적 현 상황과 미래에 대한 관심과 안목을 넓혀주었다.
이어 외부강사로 초청된 문병호 총신대원 교수는 ‘개혁주의란 무엇인가?: 신학과 신앙의 요체’라는 특강에서 “칼빈주의는 칼빈의 사상이 아니라 칼빈에 의해 조명된 하나님의 사상”이라고 강조하고 개혁주의에 대한 오해들을 논박하면서 개혁신학의 원리와 중심 교리를 재정립하는 기회를 갖게 해 주었다.
한편, 감사패 증정 시간을 갖고 작년 1회기 동안 수고한 김원광 직전 총동문회장, 이영래 직전 총무, 김형민 직전 사무국장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밖에 저녁 집회 후 따로 탁구 대회를 진행하여 즐거움을 더하였고 특별히 독지가의 후원으로 1회-7회 선배 동문들에게 격려금이 전달되었으며 자전거, 선풍기, 테니스 라켓 등이 선물로 답지하여 추첨을 통해 골고루 나누어졌다.
폐회 설교에서 김기홍 회장은 수련회 전체 강의들을 요약하며 그 의미를 반추한 후 “어느 때보다 강의들이 우리에게 절실히 마음에 와 닿았다”면서 “합신 교단과 합신을 더욱 사랑하는 개혁주의 동문들이 되자”고 하였다. 그리고 “성령이 하나 되게 하신 것을 힘써 지킴(엡4:3)은 그리스도께서 보여주신 겸손 온유, 오래 참음으로 서로 용납하는 사랑(엡4:2)으로 이루어지는 것이고 각자의 받은 은사대로 자신의 자리에서 할 수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엡4:7)”고 하였다.
주의 은혜 중에 마친 이번 수련회도 임원들이 원활한 진행을 위해 성심을 다하였고 특히 전남노회 소속 동문들은 핸드드립 커피로 연일 봉사하여 더욱 따뜻함과 화목함 속에 모두가 하나 되는 데 일조하였다.
한편, 임원진에서는 내년 총동문회수련회를 대회 장소 예약의 편의상 2018년 1월 29일부터 31일로 예정되었음을 양해하고 숙지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