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아, 우리의 미래”
– 청소년 연합수련회를 마치고 –
“신앙적 가치관이 더 구체적으로 형상화되었습니다”
< 한재훈, 좋은교회 >
안녕하세요. 저는 예비 고2 학생입니다.
저는 사실 우리 교회 전도사님이 이번 방학에 연합수련회를 한다며 개인 일정을 비워달라고 하셨을 때부터 이미 마음의 문을 굳게 닫고 있었습니다. 왜냐면 고3 수능일까지 성적 향상 할 수 있는 시기가 바로 이 때이고, 지금까지 말로만 열심히 한다고 다짐하던 저였기에 이번 방학만큼은 누구보다도 열심히 하겠다고 스스로 다짐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마음의 문을 닫은 것입니다.
수련회 오기 전 목요일 밤에도 학원에서 저녁을 먹고 있는 와중에 전도사님의 전화가 왔습니다. 전도사님께서는 “학업이 물론 중요하지만, 이번 수련회를 통해서 너의 인생에 큰 도움이 될 것을 알기에 설득하려고 전화했다”며 저를 계속 독려하셨지만 그때까지만 해도 제 마음은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그저 전도사님은 저와 다른 세계에 사는 사람으로 바라봤습니다. 그깟 수련회보다 학업의 가치가 크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주일 전날 밤, 어머니께서는 “너도 같이 참여해서 신앙적인 마음이 좀 더 성장하고 더 나은 아들이 되면 좋지 않겠느냐”며 저를 설득하셨는데 이유를 모르겠지만 울먹거리며 말씀하시는 겁니다. 수련회를 안 간다고 저에게 해가 되지는 않겠지만 ‘제가 무얼 생각하고 있든지, 무슨 가치 판단을 하고 있든지, 만일 이 수련회를 가지 않으면 어머니께 불효를 하는 것은 아닐까?
그렇다면 이 상황에서의 효도는 수련회를 참석하는 방법 밖에 없겠구나’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제 마음이 열리면서 수련회에 참석해야겠다고 마음을 바꿨습니다. 그렇게 결심하고 수련회에 왔습니다.
결국 이 수련회에 와서 수많은 활동을 하고 다양한 방식으로 우리의 마음을 하나님께 고백함으로써 ‘참여 안했다고 후회까지는 안했겠지만 오길 참 잘했구나!’하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이번 수련회를 통해 저의 신앙적 가치관이 좀 더 구체적으로 형상화 되었다는 점, 이것이 가장 만족스러운 일인 듯합니다. 그 외에도 하나님, 예배, 찬양 등이 상대적이 아니라 절대적인 우선순위에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또 순간순간을 그리스도인이라는 자긍심을 갖고 살아야함을 배웠습니다.
수련회를 통해 느끼고 생각한 대로 변치 않고 살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고 또 노력해야겠다는 결심도 하게 되었습니다. 아울러 수련회를 마치고 일상으로 돌아갔을 때 저의 본분을 다하고, 힘든 일이 닥쳤을 때
하나님을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하나님을 위해 부르는 찬양이 제가 할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노래라는 것을 알게 해주신 어머니와 전도사님,
모든 분들께 감사하며 글을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