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칭)한국교회총연합회 출범한다
7개 교단장 합의..일부 반대 목소리도
주요 교단들의 연합체인 (가칭)한국교회총연합회(이하 한교총)가 출범한다. 7개 교단장(합동, 통합, 기감, 대신, 기성, 기침, 기하성)들은 지난 12월 28일 서울 코리아나호텔에서 회의를 열고 한교총 출범에 합의했다.
한교총 설립예배는 오는 1월 9일 열리며 조직은 향후 5년 간 대표회장 선거 없이 공동대표 체제로 이뤄질 전망이다. 공동대표는 합동, 통합, 기감 측이 맡고 나머지 회원교단은 공동회장을 맡게 된다. 정관은 한기총과 한교연이 분열되기 채택했던 한기총 7·7정관을 따르기로 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처음 의도했던 ‘범 연합단체’가 아닌 ‘제3의 기구’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당초 한교연과 한기총의 통합을 명분으로 통합 논의가 진행되었지만 한교연의 반발로 뜻을 이루지 못했기 때문이다. 한기총도 통합에 반대하는 일부 교단들이 한교총에 소속되지 않고 별도로 한기총에 남을 가능성이 높다. 한교총은 출범 후 양 기관을 포용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지만 과정이 순탄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한교총 출범을 위한 교단별 후속 조치도 이어지고 있다.
예장합동총회는 지난 1월 3일 임원회와 교단연합교류위원회 회의를 열어 한교총에 참여해 역할을 감당하기로 했다. 이를 위한 후속 조치는 총회장과 서기에게 맡기기로 했다.
예장통합 총회도 지난 2일 연합사업위원회 간담회를 열고 연합운동 추진에 동의한다는 입장을 모았다. 또 ‘추진과정을 총회장과 서기에게 일임한다’는 임원회의 결의를 확인하고 이단사이비와 관련된 교단과 단체는 배격한다는 내용도 재확인했다.
기독교대한감리회도 지난 12월 29일 서울 광화문 감리교 본부교회에서 실행부위원회를 열어 한교총 가입을 만창일치로 결의했다. 그러나 한교총 가입에 반발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감리교 에큐메니칼위원회는 5일 긴급회의를 열고 “한기총의 역사를 이은 한교총의 출범은 제4의 연합단체로 이어져 오히려 교회연합운동을 분열시키게 될 것”이라면서 “전명구 감독회장의 교회연합 분열 행위는 감리교 교리와 장정에 어긋나는 행동”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