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의 의미와 신자에게 주는 유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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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의 의미와 신자에게 주는 유익

 

   성탄절이다. 성탄의 날짜와 관련해서 논란이 많지만 그것은 그다지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 우리의 주되신 그리스도께서 이 땅에 약속대로 오셨다는 사실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신자는 이 성탄을 어떻게 맞이해야 할까?

   우리 믿음의 조상인 아브라함은 그리스도가 오실 것을 믿었다. 바울에 의하면,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네 씨가 하늘에 별과 같을 것이라고 하실 때, 이 씨를 그리스도라 해석했다. 그러니까 아브라함은 그리스도를 주실 줄을 믿었다. 하나님은 이것을 그에게 의로 여기셨다.

   유대인이든 이방인이든 아브라함의 자녀가 되는 것은 혈통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 이 믿음으로 되는 것이다. 아브라함이 그 씨 가운데 그리스도를 주실 것을 믿음으로 의롭다고 여긴 바 되었듯이 우리도 그 믿음으로 의롭다 여김을 받는다. 아브라함에게 약속된 그 씨가 2000년 전 베들레헴 땅에 오셨고 우리 역시 아브라함과 같이 그 씨에 대해 믿음을 가짐으로 아브라함의 후손이 되는 것이다.

   아브라함이 받았던 약속을 바울은 두 가지로 이해한다. 첫째, 아브라함에게 약속하신 복이 이방에 미치게 하는 것과 둘째, 믿음으로 말미암아 약속의 성령을 받는 것이었다. 곧 신자에게 성례가 그리스도 구속의 표로써 우리의 믿음을 강화하듯이 성탄은 우리의 믿음을 강화하는데 유익하도록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성탄이 성례처럼 우리 믿음을 강화하는 교회의 공적 기능을 가진 것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구약의 절기들이 오실 메시아를 가리키고 그 그림자로서 그 믿음을 강화하는 역할을 한 것처럼 교회는 성탄에 대해서 같은 자세로 임해야 한다. 이런 믿음이 없다면 성례가 아무런 유익이 없듯이 성탄도 아무런 유익을 주지 않는다.

   성탄에서 가장 중심에 있어야 할 이해는 죄에서 구원할 씨로서 하나님께서 그리스도를 우리에게 주셨다는 사실이다.

   성찬식 때 떡이나 포도주에 대한 믿음 없이 참여한다면 그저 가게에서 파는 떡이고 사람이 만든 포도주에 불과하다. 성탄절도 마찬가지이다. 즐거운 찬송과 선물을 주고받는 일에만 열중할 것이 아니라 우리 믿음을 점검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