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찌하여 왕이 그같이 하셨습니까?
<정두섭 목사, 전주소망교회 >
“국민과 정치권이 총화 이루어 국가 통치시스템 재정립해야”
우리나라 초유, 최대의 국기 문란과 농단 사태에 대해서 하나님은 뭐라고 말씀하실까요? 역사의 유사성이 있습니다(전 1:8-10). 3000년 전, 사울이 왕으로 있던 이스라엘 상황과 최근 우리나라의 상황이 너무나 유사합니다.
- 문제의 본질
사울왕은 이스라엘 초대 왕으로서 처음에는 나라를 잘 다스렸습니다. 그런데 크게 세 가지 치명적인 실수를 저지르게 됩니다.
하나는, 제사문제입니다. 블레셋과 전쟁을 시작하면서 7일을 기다려도 사무엘이 오지 않자 불안하고 초조해진 사울 자신이 직접 제사를 올리게 됩니다. 문제의 근본은 여기서 시작되었습니다. 그것은 망령된 행위였습니다.
또 하나는, 자식까지도 내치는 사울의 모진 성품입니다. 블레셋과의 전투가 치열하였을 때 원수를 섬멸하기까지 저녁이 되었어도 음식을 먹지 못했고, 그 사실을 모르고 막대기 끝으로 꿀을 찍어서 조금 맛본 아들 요나단을 죽이려했으나 백성들의 탄원으로 죽이지는 않았습니다.
그리고, 죽여야 할 사람을 죽이지 않고, 끊어야 할 것을 끊지 않았습니다. 이스라엘의 원수요, 화근이 될 수 있는 아말렉 왕 아각을 죽이라고 하셨으나 죽이지 않고 양과 소떼까지도 살려두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불순종하는 것은 사술을 따르고, 우상 숭배하는 것과 같은 죄입니다.
지금 우리나라의 문제도 이와 같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대통령에게 있고, 가장 큰 책임 또한 대통령 자신에게 있습니다. 문제의 뿌리는 박근혜 영애 시절 어머니를 잃은 뒤 사이비이며 부도덕한 사람 최태민의 종교적 영향을 받고, 따랐으니 문제는 영적입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양심과 이성과 상식과 진리의 말씀을 배척하는 것은 망령되고, 점치는 죄와 같고, 우상에게 절하는 죄와 같으며, 하나님을 버린 것이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사탄은 한 사람의 개인뿐만 아니라 대통령도, 나라도 도둑질하고, 죽이고, 멸망시키려 합니다.
박 대통령은 최태민과 최순실의 야욕과 그 주변에 기생하는 자들의 야욕을 경계하고 이를 지적하는 사람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했습니다. 그러나 인륜의 기본인 가족을 소외시키고 바른 말을 하는 사람들을 경원시하면서 탐욕에 빠진 사람들의 욕구를 채워줌으로써 이 지경까지 이르게 된 것입니다.
- 문제의 해결
첫째, 진실한 자백과 통렬한 회개입니다(삼상 15:24-26). 사울왕은 자신이 범죄하였음을 자백하면서 용서를 구하였습니다. 사울의 진정성을 의심한 사무엘은 처음 사죄에 대해 사무엘은 아주 냉담하였습니다. 그러자 사울은 다시 두 번째 석고대죄 하듯이 통렬하게 회개하고 간청하므로 다윗이 등장하기까지 하나님께서 왕위를 이어가도록 하셨습니다(삼상 15:27-30).
이처럼 대통령이 지난번과 다르게 진정성 있게 통렬하게 회개하고 반성하면 하나님께서 남은 기간에 어느 정도 기회를 주실 것입니다(삼상 15:31).
둘째, 사이비 무리들을 처벌해야 합니다(삼상 15:32-33). 사무엘은 하나님의 정의로 아각의 몸을 쪼개고 처형하였습니다. 이와 같이 국기를 문란하게 하고, 국정을 농단하고, 각종 이권에 개입하여 치부한 사람들을 발본색원하여 엄벌에 처하고, 부정한 권력과 재산을 다 몰수하여야 하나님의 정의가 바르게 서게 되고, 국민들의 울분이 가라앉게 될 것입니다.
- 우리의 당면 과제
먼저, 하나님께 기도해야 합니다(삼상 15:10-11). 사무엘은 사울로 인하여 심히 근심하고 괴로워하며 하나님께 계속 기도하였습니다. 북한과 대치하고 있는 상황에서 국정이 중단되어서는 안 됩니다. 우리 그리스도인은 사무엘처럼 우리나라가 위기를 잘 극복하고 회복되도록 힘써 기도해야 하겠습니다.
그리고, 차기 지도자를 잘 뽑아야 합니다(삼상 16:7). 하나님께서는 사무엘에게 하나님의 마음에 맞는, 마음의 중심이 아름다운 다윗에게 왕으로 기름을 붓고, 새로운 나라를 세우도록 하셨습니다.
이와 같이 국민과 정치권이 총화를 이루어 국가 통치시스템을 재정립하고, 하나님을 경외하며 국민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나라의 지도자가 세워지는 전화위복의 전기가 되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