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령께서 신자에게 주시는 은혜의 방도
< 송영찬 국장 dan7777@dreamwiz.com >
신자들에게 있어서 무엇보다 중요한 일이 있다면 그것은 다름 아닌 교회의 공적 예배에 참여하는 것이다. 왜냐하면 신자에게 있어서 예배에 참여하지 않고서는 그 어디로부터 아무런 생명의 양식을 얻을 수 없기 때문이다. 곧 신자들이 공적 예배에 참여하지 않고서는 신자로서 살아갈 다른 길이란 없다.
우리 몸에서 육체는 전적으로 영혼의 기능을 통해서만 제 기능을 발휘하게 되어 있다. 이런 이유에서 영혼이 생명의 젖을 먹지 않고서는 육체도 정상적으로 기능을 발휘할 수 없다. 이런 상태는 생명이 살아 있어도 그것은 생물학적인 생명일 뿐이며, 죽은 자와 다를 바 없다.
그런데 신자로서 꼭 필요한 영의 양식을 하나님께서 공급해 주시는 유일한 통로가 공적 예배이다. 이 예배 안에서 성령께서는 은혜의 방도인 말씀과 성례와 기도가 정상적으로 기능하게 하신다.
성경 외에, 곧 예배 시간에 목사의 입을 통해 선포되는 말씀 외에 그 어떤 책이든, 심지어 그 책이 칼빈의 저서라 할지라도 그것은 직접적인 은혜의 방도가 아니다. 이 세상에서 그 어떤 책이라 할지라도 그것은 일반은혜(일반은총, 일반계시)에 속할 따름이며 오로지 예배에서 선포되는 말씀만이 특별은혜(특별은총, 특별계시)에 속하기 때문이다.
특별은혜(특별계시)는 성령께서 직접 작용하는 은혜의 방도를 가리킨다. 곧 예배에서 선포되는 말씀과 성례(세례와 성찬)와 공적인 기도가 성령께서 직접 신자들에게 은혜를 주시는 방도인 것이다.
이런 점에서 개인이 성경을 읽든지 기도할 때에는 은혜의 방도인 예배시간에 선포된 말씀과 예배에서 드리는 공적인 기도에 근거하여 골방에서든 어디서든 말씀읽기와 기도를 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러한 개인의 성경읽기와 기도는 어디까지나 예배에서의 공적인 말씀선포와 기도에 직접 연결되어 있어야 한다.
공적 예배의 연속선상에서 신자들은 개인적으로 성경읽기와 기도를 진행하게 되는데 이것은 경건생활의 한 면이라 할 것이다. 반면에 공적 예배와 상관없는 성경읽기(특히 큐티와 같은 류) 또는 개인의 유익을 추구하는 기도는 어디까지나 자신의 종교적 욕구를 충족시킬 수는 있을지라도 그것은 더 이상 성령께서 사용하시는 은혜의 방도가 아님을 명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