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자들은 정실주의 타파해야
정실주의(patronage)란 사람을 공직에 임용함에 있어 실적 이외의 요인, 즉 정치적 요인뿐만 아니라 혈연, 지연, 학연 등 개인적인 친분 및 기타의 온정관계 등을 기준으로 행하는 것을 말한다.
사도 바울은 갈라디아 교인들에게 이 정실과 욕심을 십자가에 못 박으라고 가르친다(갈 5:24). 그것은 일을 시행함에 있어서 정실에 치우치지 않고 욕심을 부리지 않는 품성을 갖는 것이다.
유독 기독교를 경험한 지 오래 되지 않은 동아시아권 사람들이 정실에 치우치는 경향이 많다. 조선 시대는 붕당 정치라고 불렸다. 지금 시대에는 패거리 정치라고 부른다.
정실주의는 하나님의 말씀보다 진리보다 지방색과 학연과 사회적 연대를 더 중요시하는 정신이다. 그래서 어떠한 판단을 할 때에 공명정대하지 못하고 그러한 사회적 연대를 따라서 검은 것을 희다고 하고 흰 것을 검다고 하는 정신 상태이다.
정실주의에 치우치면 매우 혼미한 정신 상태를 갖게 된다. 정실주의란 사람과 사람 간에 서로 연결된 세상적 여러 관계들에 따라서 사회적 결정을 하는 경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는 항상 의도적으로
접근해서 사회적 연대를 형성하여 이익을 보려고 하는 세력들이 있다.
이러한 정실주의적 문화가 오랫동안 자리잡은 사회는 지방색이라든가 학연이라든가 심지어 스포츠 동아리까지도 하나의 연대를 형성해서 그 외에 속한 사람들을 왕따시킨다. 이러한 풍토에서는 역량있고 마땅한 사람이 제 위치를 잡는 것이 아니라 이러한 정실 문화를 적극적으로 이용해서 매우 무능한 자들이 그 자리를 차지한다.
사회적으로 성공하기 위해서 너도 나도 많은 사회적 연대 안에 들어가고자 다양한 사회적 모임과 행사에 참여한다. 서로 정실 관계에 따라서 끌어주고 잡아주고 밀어주고 사익을 챙기고 한다. 그러한 사회는 정실 관계로 인하여서 벌어지는 비리와 추문이 끊임없이 일어난다.
옳고 그름의 문제는 정실에 치우칠 일이 아니다. 그것은 한 사회의 생존에 관계된 것이기 때문이다. 흰 것은 희다고 하고 검은 것은 검다고 해야 한다.
그리스도인들은 정실에 치우치는 기질과 사회적 질서를 무너뜨리면서까지 개인적 욕망을 채우려는 탐욕의 기질을 버리고 정실과 욕심을 십자가에 못 박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