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교회의 개혁을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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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교회의 개혁을 생각한다

 정통 교리를 떠난 개신교 분파주의

  교회개혁을 이야기하면 많은 사람들은 탐욕스러운 제왕적 목회자를 떠올린다. 일부는 권위주의적인 당회를 개혁의 대상으로 이야기하기도 할 것이다. 혹은 교회재정의 불투명한 운영이나 직분자 선출과정의 비합리성을 지적하기도 한다.

   이러한 잘못된 모습들이 우리시대 교회 속에 혼재함은 사실이다. 하지만 그들이 문제라고 해서 그들을 쫓아내고, 그들의 상을 뒤엎는다고 해서 모든 문제가 해결되고 참된 교회를 회복할 수 있으리라고 생각하는 것은 또 다른 잘못이다.

   참 교회, 성경 말씀대로 개혁된 교회는 이러한 방식으로 이뤄지지 않는다. 교회의 교회됨은 하나님의 말씀이 바르게 전해지는가에 달려있기 때문이다. 거기에서 바른 권징과 올바른 성례가 뒤따르게 된다. 이런 점에서 교회개혁의 요체는 신실한 말씀의 선포와 함께 말씀을 따라 교회를 섬기고 다스리는 직분, 곧 목사직의 회복에 있다고 말할 수 있다.

   교회개혁에 있어서 결코 다른 길은 없다. 바로 지금부터 우리는 바른 말씀을 연구하고 배워야 한다. 그래서 하나님을, 그리스도 예수를, 성령님을 알고 신앙해야 한다. 그리고 하나님의 영광의 기관인 교회에 대해 바르게 이해해야 한다. 그리할 때 교회는 말씀 위에서 개혁되고 든든히 세워져 갈 것이다. 물론 이것은 쉽거나 간단한 일이 아니다. 오랜 시간이 걸릴 수도 있고 우리의 당대에 개혁된 교회를 볼 수 없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말씀과 성령을 의지하고 우리가 가야할 길을 한발한발 걸어가는 것 외에 다른 방법은 없다.

   교회개혁은 우리가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하시는 것이기에 우리의 마음을 앞세우거나 욕심을 따라 행동해서는 안 된다. 이 길은 또 외롭고 거친 길이기에 쉽게 지칠 수 있다. 하나님과의 관계를 바르게 하는 것과 함께 주의 참 교회에 대한 바른 소망이 있는 자들과의 함께함도 필요하다.

   바른 교회에 대한 이해는 개교회주의를 배격한다. 이것은 주의 몸을 나누는 일이며 스스로를 머리에서 잘라내는 일이다. 함께 지어져 갈 수 있도록 우리는 말씀과 건전한 고백위에 하나됨을 이뤄야 한다.

   교회개혁은 하나님의 영광의 도구로서의 회복이기에 하나님이 스스로 하실 것임에 틀림없으나 하나님의 뜻과 나라의 실현을 기도하는 이들로서는 마땅히 걸어야 할 길임도 분명하다.

   긴 세월 동안 개신교 안에서는 분파주의를 형성해 오고 있다.
종교 개혁 시대에 이미 거짓된 교리를 주장하는 분파로 판명났던 재세례파, 알미니우스주의자들, 유니테리언주의자들, 소키누스주의자들이 계속 개신교 안에 자리를 잡으면서 개신교는 분파주의자들의 온상이 되고 있다는 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사실 개신교 분파주의자들은 초교파주의를 주창하면서 교리 없는 기독교를 추구하였다. 그처럼 교리 없는 기독교를 추구하는 개신교 분파주의자들은 부흥주의, 신비주의, 은사주의 그리고 영성주의와 체험주의 종교를 더욱 추구하여 왔었다.

   하지만 개신교 분파주의 기독교는 더 이상 전통적 의미의 기독교가 아니다. 이들은 새롭게 형성된 세속화된 기독교이다. 그러면서도 광신과 열광주의가 더욱 독실한 기독교로 각인이 되고 있다. 너도 나도 광신적 신앙과 열광주의에 빠지고 있는 것이다.

   종교적 열광주의는 도식화되고 이제는 그마저도 퇴색이 되고 있다. 그만큼 종교적 열광주의가 지나간 자리에 기독교의 흔적이란 무지, 혼돈, 광기 그 자체일 뿐이다. 이런 점에서 지금의 개신교 분파주의 교파는 더 이상 전통적 의미의 기독교가 아니다. 그것은 세속화된 이방 종교에 이미 첫 걸음을 뗀 것이다.

   교리 없는 기독교는 기독교가 아니다. 지금의 개신교 분파주의 교파 역시 전혀 새로운 형태의 다른 기독교이다. 즉 종교 다원주의, 교리 없는 신비한 체험 중심의 기독교를 추구하는 개신교 분파주의의 실체는 거짓 교회임이 분명하다.

   안타깝게도 정통 교리를 말하지 못하게 하는 개신교 분파주의의 무언의 압박은 개혁 교회의 소멸로 이어졌다. 시편송을 부르는 회중들이 사라져갔고 웨스트민스터 신앙 고백서와 대소요리 문답을 가르치는 회중들이 사라져 갔다.

   개신교 분파주의자들의 교파들은 개혁 교회와 다른 교리를 가르친다. 그것은 거짓 교리들이다. 장로교회 만이 유일하게 칼빈주의 신학을 받아들이고 있다. 그 외 모든 개신교 분파주의 교회들은 알미니우스주의를 채택하고 있다.

   개신교 분파주의자들의 거짓 교리로 인하여서 더 이상 개신교는 교리를 말하지 못하는 심각한 교회가 되었다. 그러나 거룩한 보편 교회는 교리로서 그 정체성을 드러내며 교리로서 그 교회의 자태를 구분하여야 한다.

   정통 교리는 우리가 표방해야 할 개신교의 가치임을 기억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