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께 영광을 돌린 선수들을 지지합니다
<최광희 목사, 행복한교회>
“이해할 수 없는 종교자유정책연구원의 몽니는 지탄받아야”
2016년 리우 올림픽이 17일 만에 막을 내렸습니다. 많은 태극 전사들이 땀 흘리며 싸웠고 온 국민들은 밤을 새우며 응원했습니다. 전 종목 금메달을 석권한 종목도 있었고 아쉽게도 메달을 놓친 종목도 있지만 그 기간 동안에 우리 국민들은 모두 하나가 되었습니다. 특히 꼭 이겼으면 하는 경기에서 월등하게 이겼을 때는 우리 모두 짜릿한 기쁨을 누렸고 아쉽게 패배했을 때는 다 함께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런데 이런 기쁨에 찬물을 끼얹는 단체가 있어서 우리의 기쁨이 반감되기도 했는데 바로 종교자유정책연구원(종자연, 이사장 박광서)이라는 단체입니다. 리우 올림픽 개막식에 앞서 열린 피지와의 축구 조별리그 1차전에서 석현준 선수가 기도 세레모니를 한 것에 대해 종자연은 올림픽은 개인의 종교를 드러내는 곳이 아니라며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종자연은 8월 8일 성명을 내고 “석현준 선수의 과도한 기도 세레모니는 옥의 티였다”며 아쉬움을 표했습니다. “중요한 순간을 동료 선수들과 함께하지 않고 따로 떨어져 자신의 종교 행위를 위해 전 세계인의 시선을 잡아둬 기쁨이 반감됐다”는 것인데 그런 성명이 오히려 우리 모두의 기쁨을 빼앗아가는 행위입니다.
종자연은 올림픽이 전 세계인이 함께 즐기며 소통하고 화합하는 지구촌 잔치임을 강조하며 “경기장에서의 종교 색 드러내기가 운동 종목을 가리지 않고 이어짐으로써 국제적으로 논란이 되고 있음은 안타까운 일”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나 그 중요한 순간에 자기의 마음 깊은 곳에서 우러나는 감사를 자기가 믿는 하나님에게 올리는 것에 대해 종자연 관계자 외에 우리 국민 중에 누가 안타까워하겠습니까?
유명 선수들이 자기 신앙을 공개적으로 표출하는 일은 우리나라 선수에게만 국한된 일이 아닙니다. 대표적인 예로 이번 리우 올림픽 개최국인 브라질 축구팀의 네이마르 선수를 들 수 있습니다. 온두라스와의 4강전 경기 때에는 시작과 동시에 14초 만에 골을 넣은 네이마르 선수는 결국 독일과의 결승전에서 승리를 결정짓는 역할을 감당했습니다.
그 네이마르 선수가 올림픽 시상식에서 흰 머리띠에 “100% JESUS”라는 글귀를 써서 매고 나왔습니다. 게다가 네이마르가 이렇게 자신의 신앙을 드러나는 행동을 한 것은 처음이 아닙니다. 그는 우승을 할 때마다 100% JESUS 밴드를 하고 나와서 신앙을 표현했지만 브라질 국민을 포함한 전 세계 누구도 네이마르를 비난하거나 논란에 휩싸인 적이 없습니다.
이런 것을 문제 삼는 단체는 오직 우리나라의 종자연 밖에 없습니다. 종교자유정책연구원은 그 이름만 보면 중립적인 종교 연구기관 같지만 실상은 불교 단체에서 지원받고 있는 불교단체입니다. 단체의 명칭에는 ‘종교자유’라는 표현이 들어가 있지만 실상은 타종교인의 신앙을 간섭하고 탄압하는 일에 열심인 것을 보면 이름과 전혀 어울리지 않는 단체입니다.
중요한 우승의 순간에 믿음을 드러내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아름다운 선수는 우리나라나 외국 선수 중에서 얼마든지 있습니다. 브라질의 히카르두 카카(올랜도 시티) 선수는 유니폼 안에 입은 티셔츠에 “I belong to Jesus”라고 쓰고 있다가 결정적 순간에 그것을 노출하며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콜롬비아의 라다멜 팔카오(맨유) 선수는 가슴에 “Believe and you’ll see the glory of God”이라는 글귀를 쓰고 다니며 다른 사람에게 믿음을 권하기까지 합니다.
우리나라 선수 중에서도 여러 명이 이번 리우 올림픽에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습니다. 앞서 종자연이 논란을 제기했던 석현준 선수를 위시하여 양궁 2관왕 장혜진 선수와 유도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정보경 선수도 기도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습니다.
특히 장혜진 선수는 인터뷰에서 하나님 아버지께 영광을 다 돌려 드린다는 아름다운 고백을 했습니다. 이어서 올림픽에 참가하는 하나님의 자녀들이 하나님의 영광을 높일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고 했습니다. 이 얼마나 아름다운 고백입니까?
대한민국의 명예를 드높인 선수들을 응원하고 격려해주지는 못할망정 개인의 자유로운 신앙을 탄압하는 종자연의 이런 몽니는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2010년 남아공 월드컵을 앞두고도 대한축구협회에 축구대표팀 선수의 기도 세리머니를 자제해 달라는 공문을 보냈지만 당시 국제축구연맹(FIFA)은 이에 대해 “국가대항전에 정치적 표현은 금지하지만 신앙의 표현은 따로 규제하지 않는다”는 답변을 내놓았습니다.
우리는 종자연의 부끄러운 신앙 탄압이 이번이 마지막이 되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그 중요한 순간에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돌린 선수들을 지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