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시설, 화재 등 여름철 안전사고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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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 등 여름철 안전사고 주의보

교회 시설 안전점검대응훈련 시급

 

한 여름 더위가 계속되는 가운데 화재 등 안전사고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요청되고 있다. 특히 교회들은 계단식 트인 구조, 스프링클러 미설치 등 화재에 취약한 경우가 많아 안전점검 및 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난 7월 18일에는 춘천시 퇴계동 춘천중앙감리교회(권오서 감독)에서 큰 화재가 발생해 충격을 주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화재로 인해 교회 지붕과 대예배실이 전소되는 등 큰 피해를 입었다. 화재가 난 춘천중앙감리교회는 118년 역사를 자랑하는 강원도 지역의 대표적 대형교회다. 소방당국은 이번 화재로 최소 1억8000만 원 이상의 재산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당시 교회 대예배실 천장 내부에는 80여개의 조명이 있었고 조명을 연결하는 배선이 깔려 있어 천정 내부에서 화재가 발생한 걸로 추정된다.

소방본부 관계자는 “교회 내부 전체가 계단식으로 트여 있어 불이 급속도로 확대된 것 같다”며 “본당에 스프링클러가 설치돼 있었더라면 화재가 커지지 않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같은 날 예장합동 소속의 인천 부평 햇빛교회(임춘환 목사)도 내부 리모델링 작업 중 발생한 화재로 건물 일부가 전소됐다. 화재가 난 교회들은 당장 주일예배를 드리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춘천중앙감리교회 화재 등은 그동안 안전사고에 둔감했던 한국교회에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특히 상가건물을 임대해 사용 중인 작은교회 등은 더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올해 초 국민안전처는 민간 다중이용시설을 대상으로 ‘위기상황 매뉴얼’을 만들고, 매년 1회 이상 대피 훈련을 의무화할 것을 법적 의무사항으로 고시한 바 있다.

대상은 바닥면적 합계가 5,000㎡ 이상인 문화·집회시설, 종교시설, 판매시설, 관광숙박시설, 종합병원 등 3,000여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