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위 ‘성화’(聖畫)나 ‘성상’(聖像)을 배격한다
하나님의 권능은 그 무엇도 감히 비교할 수 없는 유일하신 하나님으로서 우주와 역사를 친히 통치하신다는 사실로 증명된다.
지금까지 그 어떤 우상들도 역사 속에 친히 개입한 적이 없지만 하나님은 유일하게도 친히 말씀하신 대로 역사를 경영해 오셨다. 때문에 참되신 하나님을 인정하지 않고 경배하지 않는다는 것은 그들에게 참된 지식이 결여되어 있다는 증거가 된다. 그들의 지혜가 어리석다는 것은 돌과 나무로 제조한 우상을 섬기는 것에서 확인된다.
살아 계신 하나님은 죽어 있는 돌과 나무로 형상을 만들 수 없다는 것에서 확인된다. 우상들은 사람들이 온갖 금박과 은박과 화려한 옷감으로 꾸밀 수 있지만 하나님은 결코 그러한 것들을 귀하게 여기지 않으실 뿐만 아니라 사람들이 기대하는 것처럼 외양만 반듯하게 꾸며놓고 자기들의 꼭두각시로 만들 수 있는 분이 아니시기 때문이다.
창조주 하나님은 자신의 능력으로 땅을 지으시고, 자신의 지혜로 세상을 세우시고, 자신의 명철로 하늘을 펼치시며 구름과 비와 번개와 바람을 자유자제로 운행하시는 것으로 증명된다.
지구를 창조하시고 세상을 질서정연하게 지으신 분은 한 분밖에 없다. 또한 하늘을 펼치시고 그곳에 태양과 달과 별들을 운행하게 하시는 분도 한 분뿐이시다. 여기에는 하나님의 무한한 지혜가 돋보이는데 하나님만이 이 세상과 천체들에게 자연의 질서를 부여하실 수 있으며 그것들은 오로지 하나님의 영광 안에서만 존재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사람들이라면 의당히 하나님께서 자연과 천제 안에 담아 둔 하나님의 지혜와 권능의 영광을 볼 수 있는 것이다. 만일 그처럼 놀라운 지혜와 영광을 보고서도 그것이 죽은 돌이나 나무 혹은 사람들이 조작한 어떤 형체가 그처럼 놀라운 일을 행한 것으로 여긴다는 것은 하나님에 대한 모욕이며 그것이야말로 신성모독이 되는 것이다. 아울러 소위 성화(聖畫)나 성상(聖像)이라고 해서 예수님이나 성령님을 그림이나 동상으로 만드는 행위들도 마찬가지이다.
이상의 이유들 때문에 사람들의 지식으로 부어 만든 것으로는 결코 삼위일체 하나님을 담을 수 없다. 그러므로 우상을 만드는 사람들은 자기가 가지고 있는 온갖 재능을 모두 동원하여 최상의 작품을 만들었다고 자부심을 가질 것이지만 그것이야말로 가장 미련하고 악독한 행위에 지나지 않음을 깨달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