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개혁·회복 방안 모색
한목협, 천안서 제18회 전국수련회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대표회장 김경원 목사)는 지난 6월 21일 충남 천안 나사렛대학교에서 ‘제18회 전국수련회’를 열고 한국교회 갱신을 모색했다.
‘한국교회와 사회의 새로운 개혁을 꿈꾼다’를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는 종교개혁 500주년을 앞둔 한국교회와 사회의 현실을 살피고 이에 따른 개혁의 방법을 논의했다.
전국에서 모인 200여 명의 목회자들은 기도와 교제를 나누며, 교회가 이 땅에 새로운 희망이 될 수 있도록 힘쓸 것을 다짐했다.
이날 주제발표에 나선 이의용 교수(국민대)는 “복음을 훼손해가며 자신의 영달을 추구하는 사악한 목회자들과 그에 동조하는 어리석은 평신도들이 많다”며 “그 결과 기독교 역사상 가장 부패했다는 손가락질을 교회가 안과 밖으로부터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교수는 “한국교회는 마치 500년 전에 가톨릭교회가 그랬듯이, 양심적인 비신자가 봐도 납득이 안가는 비윤리적인 부패 행태를 드러내 보이면서 사회적 신뢰도를 크게 추락시키고 말았다”면서 ▲한국교회가 하나님 말씀에서 벗어나 있음을 대내외에 고백 ▲목회자들은 ‘삶’으로 신자들에게 신앙교육 ▲교권 욕심, 돈의 굴레에서 탈피 ▲목사 양성과정의 입학 정원 축소 및 정예화 ▲대형교회 만들기 프로젝트 중단 ▲새 신자 입교 과정 강화 등 10가지 개혁방안을 제안했다.
개회예배에서 설교한 대한기독교나사렛성결회 김영수 총회감독은 “위기에 빠진 한국교회가 진정한 교회의 모습으로 다시 부활하기 위해선, 하나님 나라와 예수 십자가를 회복하는 일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김 감독은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치고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해야 할 사명이 있는 교회가 오히려 상식에 어긋난 행동으로 실망만 전하고 있다”며 특히 끝없는 부패와 타락으로 무너져가는 상황 가운데 목회자와 성도들 모두가 청빈한 삶을 살 것을 조언했다.
이번 수련회에선 종교개혁 500주년을 앞두고 교회와 사회의 실천 과제들에 대해 함께 논의하는 자리도 마련됐다.
한편 한목협은 이번 수련회와 앞서 진행된 세 차례의 열린대화마당에서 다뤄진 내용을 연구해 한국교회 목회자와 성도들을 위한 실천강령을 만들어 내년까지 발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