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령 박사 ‘한국교회, 영성의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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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목회포럼, 54차 정기포럼

이어령 박사 한국교회, 영성의 길강연

 

미래목회포럼(대표 이상대 목사)은 지난 5월 12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제54차 정기조찬을 열고 한국사회 지성의 아이콘인 이어령 박사를 초청해 ‘한국교회, 영성의 길’을 모색했다.

이날 이어령 박사는 최근 이슈가 된 ‘알파고’의 인공지능과 신앙의 ‘영성’을 비교하며 이야기를 풀어갔다.

이 박사는 “구글의 알파고는 인공지능으로 유물적인 하나님을 만드는 것과 같다”면서 “그동안 기독교는 이교도와 마귀하고 싸워왔는데 이제는 인공지능의 도전을 받게 됐으며 인공지능은 이미 우리 삶속에 스마트폰을 통해 들어와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이 박사는 알파고가 못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물으며 참된 영성의 길을 제시했다.

그는 “인공지능은 계산이나 데이터를 분석하는 기능 등을 할 수 있으나 소설이나 시를 쓰지는 못한다”며 “인공지능 시대에는 모든 것을 대신할 수 있지만 신앙이나 믿음은 대신하지 못한다”고 분석했다. 이 박사는 또 “영성은 길을 지나가다가 잠시 문을 연 곳에서 보이는 내부의 모습과 거기에서 들려오는 음악소리로 볼 수 있다”며 “크리스천은 인공지능을 머슴으로 두어야지 주인으로 두면 안 된다”고 주문했다.

이날 포럼에 앞서 참석자들은 ‘한국교회의 연합과 일치’, ‘한국교회의 공교회성과 영성회복’, ‘한국교회의 미래’를 위해 함께 기도했다.

대표 이상대 목사는 개회사에서 “지금 한국교회는 혼돈의 상황으로 마치 시대의 새벽에 서 있는 느낌이다”면서 “한국교회, 영성의 길이라는 주제의 이번 포럼은 한국교회의 방향성을 새롭게 점검하는 좋은 계기가 되리라고 믿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