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에 꿈을 심고 자라게 하는 일에 열정 쏟겠다”
호산나교회 유진소 목사 부임 인터뷰
유진소 목사가 지난 4월 17일 호산나교회에 부임했다. 유진소 목사는 메시지를 쉬우면서도 재미있게 전하는, 미국에서 뿐 아니라 한국에도 잘 알려진 설교자이다.
특히 깊이 있는 성경 이해와 큐티를 통해 성경을 잘 가르치는 성경 교사로, 또한 하나님과의 깊은 만남을 통해 하나님의 사람으로 살아가도록, 성도들과 함께 묵묵히 그 좁은 길을 한걸음 한걸음 뚜벅뚜벅 걸어가는 목회자로 평가받고 있다.
본지는 4월 21일(목) 호산나교회 목양실에서 유진소 목사를 만나 앞으로 펼쳐질 호산나교회에서의 목회 계획을 들어보았다. 인터뷰는 나택권 전 개혁신보 사장이 진행했다.
▲ 나택권 장로 : 반갑습니다. 호산나교회에 부임하게 된 것을 축하합니다. 먼저 독자들에게 유진소 목사님 자신에 대해 간단하게 소개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 유진소 목사 : 저는 서울의 온누리 교회와 두란노 서원에서 사역하다가 1996년에 미국에 건너가 LA에서 ANC 온누리 교회를 개척해서 20년간 목회하고 이번에 호산나 교회의 4대 담임 목사로 왔습니다. 공부는 대학은 연세대학교 철학과를 나와서 장로회 신학 대학 신대원을 졸업하고 미국에서는 HIU(Hope International University)와 풀러신학교, 칼빈 신학교에서 석사 과정들을 코스만 택해서 공부하고 지금은 풀러의 목회학 박사 논문 중에 있습니다.
▲ 나택권 장로 : 목사님께서는 목회자의 길로 들어선 계기가 있다면 무엇입니까? 또한 자신의 인생에 가장 영향을 많이 준 사람이 있다면 누구이며 그 이유는 무엇입니까?
– 유진소 목사 : 제가 고등학교 시절에 고등부 전도사님이셨던 우세근 목사님을 통해서 목회자의 소명을 받았고, 개인적으로는 그분의 영향이 가장 큰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사역적으로는 고 하용조 목사님이 제게 가장 큰 영향을 주셨습니다.
▲ 나택권 장로 : 목사님께서는 최근 한 일간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말씀을 전하고 삶을 나누는, 주일 예배 시간이 가장 행복하다고 하셨는데요. ANC 온누리 교회(All Nations Church)에서 20년 담임목사 동안 가장 중점을 두고 사역한 것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 유진소 목사 : 예배가 가장 중심이었습니다. 저의 목회 절학도 예배라는 토대 위에 회복과 선교라는 두 개의 기둥을 세우는 것이었기 때문에 예배가 모든 것의 기초가 되고 핵심인 것입니다. 그리고 내적치유라는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회복을 위해서 애를 썼고, 그리고 선교를 교회의 사역의 본질로 삼아서 거기에 중점을 두었었습니다.
▲ 나택권 장로 : 개척하여 20년동안 정들었던 목회지를 떠나 새로운 사역지인 부산 호산나교회로 오게 되었습니다. 호산나교회 오신 첫인상은 어땠나요? 부임하신 소감도 함께 부탁드립니다.
– 유진소 목사 : 어려웠던 시간이 있다고 들었는데, 호산나 교회는 의외로 아주 건강하고 좋은 그런 교회였습니다. 특별히 성도들이 은혜를 사모하고 말씀을 받는 그 자세가 저를 감동하게 했습니다. 호산나 교회는 지금 있는 입지적인 조건도 그렇고, 또 그동안 훈련해 온 토대도 있고 그래서 정말 기대가 되고 꿈을 꾸게하는 그런 교회입니다.
▲ 나택권 장로 : 흔히들 한국교회를 위기의 절벽 끝에 서 있다고 말합니다.
계속되는 교회의 부정적 이미지로 인해 ‘난 교회를 등졌다’면서 더 이상 교회에 출석하지 않고 있는 한국의 가나안 성도가 100만명이 넘어선 가운데.. 특별히 30-40대 젊은 부모 세대와 그 주일학교 자녀들이 교회 자체에 매력을 잃어버리고 교회를 이탈하는 속도가 눈에 띄게 빨라지고 있습니다.
목사님께서 미국에서 바라본 한국교회의 모습, 그리고 한국교회가 위기를 극복할 방안으로 무엇이 있을지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 유진소 목사 : 한 두마디로 말하기 어려운 주제입니다. 그러나 제가 볼 때 가장 큰 문제는 교회와 리더십들이 영적인 본질과 성경에서 벗어난 것이 문제인 것 같습니다. 성도들은 정말 성경적인 것을 사모하는데, 그렇지 못한 경우가 있어서 그런 것이지요. 그래서 본질로 돌아가는 것이 유일한 대안이라고 생각합니다.
▲ 나택권 장로 : 호산나교회는 1945년 설립되어 전통적인 교회의 조직으로 70년 동안 부산의 영향력 있는 교회로 성장해 왔습니다. 또한 합신 교단을 대표하는 교회로 자리매김 해왔습니다. 호산나교회가 한국 교계와 합신 교단을 위해 어떤 역할을 감당하길 기대하십니까?
– 유진소 목사 : 우선 호산나교회가 합신 교단 내에서 정말 바른 모델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교단이니까 돕는다는 것이 아니라 정말 바른 교회의 모습으로 교단의 모든 교회와 목회자들에게 거룩한 도전과 자극, 그리고 격려를 줄 수 있어야 한다고 그렇게 믿습니다.
▲ 나택권 장로 : 목사님께서 올해 53세로, 호산나교회 정년이 65세까지 12년 정도의 시간이 주어졌습니다. 결코 길지만은 않을 시간일 듯 합니다..12년 후 호산나교회의 모습은 어떠한 모습일까요? 호산나 교회에서 전개될 목사님의 목회 비전을 듣고 싶습니다.
– 유진소 목사 : 기대하기는 지금보다 훨씬 역동적인 교회로 설 것입니다. 단지 교세가 큰 교회가 아니라, 정말 참된 교회의 모델이 될 좋은 프로그램과 교회의 시스템을 가진 교회로서, 그리고 목양의 모델이 되는 그런 평신도 사역의 진수를 보여주는 그런 교회가 될 것입니다. 시대가 변하면서 많은 변수들이 있겠지만, 그 속에서 본질로 오히려 빛이 나는 그런 교회가 될 것입니다.
그리고 정말 귀한 새로운 리더십을 세우고 그 리더십에게 아름답게 넘겨주는 그런 역사가 있는 교회가 될 것입니다.
▲ 나택권 장로 : 목사님의 확고한 목회 철학과 비전을 말씀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끝으로 호산나교회 성도들에게 부탁하고 싶은 말씀, 그리고 기독교개혁신보 독자들에게 인사의 말씀을 부탁드립니다.
– 유진소 목사 : 제게 호산나 교회는 주님이 주신 새로운 기회, 비전, 그리고 축복입니다. 저는 호산나 교회의 모든 성도들도 저와 동일하기를 원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변화를 두려워하지 말고, 새로운 도전을 즐기는 그런 성도들이 되기를 바라고, 함께 꿈꾸는 것을 즐길 수 있기를 바랍니다.
기독교개혁신보 독자들께는 먼저 인사를 드리고, 그리고 우리 교단의 가장 중요한 핵심 가치와 신학 위에 이 시대를 바꿀 수 있는 그런 탁월한 도전과 창조적인 이야기를 만들며 아름다운 교회, 행복한 성도의 모습을 제가 이룰 수 있도록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나택권 장로는 예장합신 부총회장, 전국장로회연합회 회장, 한국장로회총연합회 공동회장, 기독교개혁신보 사장을 역임했다.
저서로는 2006년부터 2011년까지 기독교개혁신보 부주필로 봉사하며 개혁주의 신학에 근거한 기독교 신앙 및 교회의 정체성 확립에 각별한 관심을 가지고 저자가 집필한 원고들을 모은 ‘흐르는 물은 앞을 다투지 않는다’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