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 사라진 아이티에 미래의 빛 선물
한국교회, 아이티에 전문직업인 학교 설립
2010년 대지진으로 큰 피해를 입은 아이티의 부흥과 재건사업에 힘써 온 한국교회가 지난 3월 10일 아이티의 북부 도시 카라콜(Caracol)에서 ‘아이티 직업학교(KHPS, Korean Haitian Professional School)’ 준공식과 감사예배를 드렸다.
이날 예배에는 한국교회봉사단 대표회장 김삼환 목사, WD 월드디아코니아 이사장 오정현 목사, 한국기독교사회복지협의회 이사장 손인웅 목사 등 한국 교회대표단과 모리스 퍼미 교육부 차관, 메어빌 귀오메 국가인재양성교육청장, 세자르 나무르 카라콜시장 등 아이티 정·관계 인사들과 현지주민 등이 참석했다.
봉사단은 준공식에서 전기시설 공급 등으로 학교 건축에 크게 공헌한 ESD 최상민 사장과 글로벌커뮤니티, 세아학교, 사랑의교회 최용준 집사(건축감리)에게 감사패를 전달한데 이어 ESD 최상민 사장을 아이티 직업학교 이사장으로 선임했다.
현재 아이티 직업학교는 2015년 고졸이상 학력 19세 이상 아이티인들을 대상으로 실무과정을 시작해 야간반 컴퓨터 1개 과정을 교육 중에 있다. 2016년 11월 신입생을 다시 모집하며, 향후 컴퓨터 외에 다른 전문 과정을 추가할 계획이다. 직업학교는 카라콜 신규 산업·주택단지 입구에 있다. 미국 국제개발처와 미주개발은행, 아이티 정부는 6만 명의 일자리와 주택을 제공해 40%에 육박하는 실업률을 떨어뜨리는 대형 재건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으며 이번에 준공한 직업학교를 포함한 교육 사업은 그 핵심 사업 중 하나다.
봉사단은 아이티 재건을 위해 이번 직업학교 건립사업에 25억 원을 집중 투입했으며, 앞으로 2년간 운영비 3억 원을 계속해서 지원할 계획이다. 아이티 직업학교 건립은 한국교회 130년 역사상 단일 사업 중 가장 큰 프로젝트로 한국교회 전체가 대지진으로 피해 입은 아이티를 돕기 위해 동참한 결과이다. 또 봉사단은 중장기적으로는 현지 법인 또는 해외 교회 등이 참여하는 후원회와 이사회를 조직해 직업학교를 운영할 수 있도록 운영 권한을 이양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