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기독교의 보물 교리문답 교육”을 읽고
< 서은숙 권사, 한길교회 >
(도널드 반 다이켄 지음, 김희정 옮김, 부흥과 개혁사)
“우리는 자녀들을 영적으로 교육해야 하는 임무를 부여 받은 부모들”
내가 출석하고 있는 한길교회는 작년 1월 장로교회의 예배를 회복하고 성경공부 그리고 교리교육을 바르게 시행하고 가르치며 배워서 그리스도인의 성숙한 삶으로 이어지도록 하여 교회의 권위와 명예를 회복하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자 하는 목적으로 새롭게 출발한 교회이다.
현재 20여명 모이는 아주 작은 규모이지만 하나님의 임재를 느끼며 살아있는 예배를 사모하고 바른 성경공부에 목말라 하는 분들이라 겉으로는 조용하고 조촐하지만 가슴이 뜨겁고 열정이 있는 성도들이다.
박동근 목사님은 주일 오전 예배, 수요 기도회에도 강해 설교를 하시고 오후 예배에는 하이델베르그 요리문답을 1문부터 차근차근 강설해 나가는 중이다. 수요일 오전에는 목사님이 직접 편집 요약하신 <기독교 강요>를 가지고 진지하면서도 깊이 있는 강의와 질의 응답으로 유익하고 재미있는 성경공부를 하고 있다.
오늘날 성도들이 이단에 많이 쉽게도 미혹되어 가고 있는 현상은 교회가 깊은 성경과 바른 교리공부에 대해서 무관심하거나 소홀히 함으로써 성도들이 말씀에 대해 무식하고 무지한 탓이라 생각된다. 그리하여 한길교회는 처음 시작부터 성경과 교리공부에 집중하고 있다.
우리들은 <잃어버린 기독교 보물 교리문답>이라는 소책자를 가지고 점심식사 후 다 함께 읽고 배웠다. 처음에는 교사교육을 위한 교재로 이 책을 읽었지만 교사들, 미래의 부모들이 될 청년들, 교회 직분자들 모두가 이 책을 한 번씩 읽어 보기를 꼭 권하고 싶다. 우리 모두는 부모이기도 하고 교사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신앙교육은 가정에서 부터 잘 시행되고 교회에서도 성경공부는 필수적이기에 더욱 그렇다.
이 책은 교리문답 교육의 의미, 교리문답의 의미와 위치, 교리문답의 중요성, 교리문답 고유의 역사(모세에서 바울까지, 알렉산드리아에서 메사추세츠까지), 교리문답을 어떻게 가르쳐야 할 것인가 등의 흥미 있는 내용이 간결하면서도 쉽게 설명되어 있다.
또 ‘교리문답을 어떻게 가르쳐야 할 것인가?’에서는 교리문답의 암기와 질문 복습과 반복, 노래로 배우기 등의 구체적이면서도 실제적인 내용이 담겨 있고 ‘누가 배우고 누가 가르치는가?’에서는 자녀들을 영적으로 교육해야 하는 임무를 부여 받은 부모들은 교회 장로들의 도움과 안내에 따라 자신들의 임무를 완수해 간다고 하였다.
이 책에서는 교리문답 교육을 6세 이전에 시작하자고 주장하고 있다. 아이들의 성품이 형성되기 전에, 아이들의 마음이 굳어지기 전에 그들로 하여금 창조주를 기억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프로그램 만들기’에서는 교회 장로들이 어떻게 교리문답 책 선택과 부모의 협력구하기라는 두 가지 임무 수행에 대해 잘 설명하고 있다. ‘교리문답 교육자 찾기’에서는 우리 아이들을 성경교리문답으로 교육시키고 젊은이들을 교육시킬 교사를 찾고 임명하는 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왜냐하면 성경을 가르치는 일이 아주 중요하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검증된 전쟁’에서는 이러한 교리문답 교육이 정말 효과가 있을까? 그 효능이 입증 되었는가? 정말 좋은 결과를 얻을까에 대한 답이 나와 있다.
이 책은 수세기에 걸쳐 성경과 신앙고백을 교리문답 형식으로 가르쳐 보았고 그 결과가 아주 강력하게 효과적이란 사실을 증명해 내었다고 말한다. 부록으로 ‘신앙고백과 교리문답 모음’도 있는데 읽어보면 유익하다.
자녀들을 성숙하고 진정한 그리스도인으로 키우고 싶은 부모들이나 교사들은 누구나 읽고 습득하여서 교육 현장이라고 할 수 있는 가정이나 교회에서 적용하고 실천해 보면 좋을 책이라고 생각된다.